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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306
한자 鳴旨洞下新堂山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Myeongji-dong Hasinmaeul
이칭/별칭 처녀 할매 당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2018-2
집필자 김국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비|기념비
의례시기/일시 비|기념비
신당/신체 비|기념비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4년 8월 29일연표보기 - 제당 건립
의례 장소 하신 처녀 할매당산 -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2018-2지도보기
의례 장소 진우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신호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하신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명지동 하신 당산제는 음력 3월 무당이 정한 날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2018-2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요 그리고 가정의 안정 및 사업 번창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처녀 할매 당산제’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하신 마을에는 당산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세 가지의 구전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300여 년 전부터 마을의 부녀자들이 모여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 할매제를 모셨다고 한다. 둘째, 어느 해인가 태풍에 떠내려 온 나무가 뿌리를 내려 현재의 당산 나무[수령 150년]가 되었으며, 이 당산 나무를 할매로 모시고 예전에 모시던 골대 할배와 합가를 시키면서 현재의 제당을 지었다고 한다. 셋째, 어느 해인가 제주로 선정된 노인이 섣달그믐에 제당에 머리를 길게 땋은 한 처녀가 앉아 있는 꿈을 꾸고는 더욱 당산 나무를 신성하게 신앙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 구전에 의하면 당산제의 연원이 오래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하신 마을의 제당은 대지 면적 140.6㎡[42.6평]에 건물 면적 8.6㎡[2.6평]으로, 남향을 하고 있다.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며, 문은 여닫이 두 짝으로 된 함석 문이다. 직사각형의 시멘트 제단 위에는 크기가 같은 두 개의 위패함이 놓여 있다. 오른쪽 위패함에는 ‘비문(碑文)’이라고 쓴 한지에 ‘당산신령신위(堂山神靈神位)’와 ‘천하대장신위(天下大將神位)’라 쓴 지방이 붙어 있고, 왼쪽 위패함에는 ‘당산신위 좌안일(堂山神位 座案日)’과 ‘윤십월초파일유시오후오시(閏十月初八日酉時午後五時)’라 쓴 한지가 붙어 있다. 그 외에 제단 위에는 촛대 4개, 향로 2개, 정화수 그릇 2개가 얹혀 있다. 위패 왼편 벽에 할매와 할배의 옷을 한 벌씩 걸어 놓고 있으며, 이 옷은 해마다 당산제를 할 때 무당이 새로 준비해 와서 묵은 것과 교체해 준다.

제당 주위에는 블록 담장이 둘러 있고, 제당에서 서남쪽 4m 지점에 당산 나무인 팽나무가 있다. 당산 나무의 제단은 서서북향을 하고 있으며, 제단 앞에는 시멘트로 된 향로단이 있다. 제당의 앞면은 가정집의 벽이다.

[절차]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되고 부정이 없는 연만한 사람이 제관이 되어 명지동 하신 당산제를 올렸으나, 근래에는 무당 대여섯 명을 불러 지낸다. 제수의 준비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다. 다만 용왕제에는 돼지머리·팥죽·산 닭을 쓴다.

제의 날짜도 예전에는 음력 섣달 그믐날 자정 무렵이었으나, 근래에는 무당이 제관이 되면서부터 음력 3월 마을 부녀회장 등이 무당을 찾아가 날을 받는다. 당산제를 지내는 날이 되면 아침 6시 무렵에 마을 노인들이 당산 문을 열고 제단에 음식을 진설한다. 오전 8시에 무당이 주관하여 배를 타고 앞바다의 진우도[강서구 신호동의 앞바다에 길게 뻗어 있는 모래톱]로 가서 용왕제를 올린다. 이때 각 가정에서는 마른 명태를 들고 한 해 동안 가정이 편안하고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하는데, 마른 명태에는 호주의 성명을 쓴 한지를 실로 묶고 입에는 지폐를 물린다. 용왕제 끝에 신기를 받은 무당이 각 가정의 그해 운을 말해 준다. 용왕제가 끝나면 마을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이후 당산 할매제를 지낸다. 제가 끝나는 시각은 오후 6~7시 무렵이다.

[부대 행사]

명지동 하신 당산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음복하며, 제의 후 한 달간은 근신해야 한다.

[현황]

현재 명지동 하신 당산제는 잘 전승되고 있다. 마을 부녀회장 박경애에 따르면 마을의 60~70대 노인들이 평소에 당산을 청소하고 가꾸고 있으며, 당산제 기간에도 한 달간의 금기를 지키며 당산제를 진행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평소에도 마을에 흉사가 생기거나 가정사가 편치 못하면 당산에 막걸리를 한 병 올려놓는다. 태풍 때문에 당산 나무 가지가 부러지거나 떨어져도 그것을 손대는 사람이 없으며, 당산제를 정성으로 지낸 후부터 바다 사고도 없다고 믿고 있다. 제의 전체 경비는 마을기금으로 하고 있으며, 800만 원 이상이 든다. 제의를 주관하는 무당에게 주는 보수는 400만 원 정도이다.

2011년 현재 하신 마을이 당면한 문제는 마을 주민들의 이주와 그에 따른 당산제의 지속 여부이다. 낙동강 유역 개발 사업으로 내년까지 마을 전체가 인근 지역인 동리나 진목으로 이주해야 한다. 주민 대부분이 김 양식이나 어업 등에 종사하기 때문에 마을에서는 이주한 후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이곳 당산제는 계속 지낼 계획이다. 그러나 이주와 관련된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당집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므로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형편이다.

[참고문헌]
  • 『부산의 당제』(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5)
  • 인터뷰(강서구 명지동 하신 마을 부녀회장 박경애, 51세,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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