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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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鶴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Cheonghak-dong Jonaegi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1동 301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 조내기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청학동 조내기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과 6월 23일 아침에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1동 301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두 번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조내기 마을에서는 다른 마을과 달리 6월 23일에 한 번 더 청학동 조내기 당산제를 베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날이 제당을 건립한 날로 당산 할매의 생일이라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청학동 조내기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조내기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당산제를 모셔 온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전하는 조내기 당산은 1975년 6월 23일에 건립한 것이다.
조내기 마을에는 전해 내려오는 당산신에 대한 설화[영험담]가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해 당산 할매를 대수롭지 않게 모셨더니 이에 화가 난 당산 할매가 제주를 유인하여 봉래산 공동묘지 아래의 폭포수로 데리고 가서 물벼락을 맞게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당산신에 대한 영험담이 널리 퍼지면서 근래에는 제당에서 무당들의 푸닥거리 행사가 잦게 행해지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청학 시장 맞은편의 도로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제당은 대지 면적 47.2㎡[14.3평]에 건물 면적 9.6㎡[2.9평]이며, 건물의 방향은 동남향이다. 제당의 형태는 슬래브 지붕에 벽면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하였다. 제당 안에는 슬래브형 시멘트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항상 과일이 진설되어 있다. 제단 위 벽에는 골매기 할매[왼쪽]와 당산 할매[오른쪽] 그림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다. 특히 제당 앞 왼쪽 작은 건물 안에 용왕대신, 금정산 장군동자, 미륵보살의 신체로 여기는 바위 셋이 있는데, 특히 이 바위들에 제물을 진설하고 빌면 부자가 된다고 여기고 있다.
[절차]
청학동 조내기 당산제는 제당 안에서 지내며, 산신제와 거릿대제는 지내지 않고 당산 할매제만 지낸다. 이때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대동소이하다. 제의 방식 역시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축문을 읽지 않고 대신 마을의 안녕과 생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이령수[신(神)에게 말로 읊조리면서 소원을 비는 행위]를 외며 비손한다.
당산제를 마친 후에 행하는 음복은 제사를 지내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1월 14일 제사는 제주만 음복하고, 6월 23일 제사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복한다. 당산제의 제물은 신성한 것으로 여겨 가정에 길흉사나 부정이 있는 이는 음복하지 않는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달리 부대 행사를 행하지 않는다.
[현황]
근래에 제당에서는 무당들의 굿이 자주 행해지고 있다. 청학동 조내기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보살들이 내는 성금으로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