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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205
한자 龍神祭
영어음역 Yongsin-je
영어의미역 Ritual Offered to the Dragon King
이칭/별칭 유지제,제석 할미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류승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6월 15일|복날

[정의]

부산 지역에서 유둣날, 복날 등에 논밭에서 음식을 마련하여 풍농을 비는 풍습.

[개설]

용신제는 농가에서 음력 6월 15일인 유두(流頭), 초복을 지난 첫 용날[上辰日], 삼복(三伏) 중에서 선택한 날에 농업의 신인 용신(龍神)에게 그해 논농사가 잘 되고 병충해가 없기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다. 이를 ‘유지제’, ‘제석 할미제’ 등이라고도 한다. 유두에서부터 칠석까지는 농한기이자 농작물이 한참 성장하는 시기이다. 이때 올리는 농신제는 풍농에 대한 바람과 병충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기원이 바탕이 되고 있다.

[절차]

용신제 의례의 형식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둣날 농가에서는 밀개떡을 만들어 논고랑에 던지거나, 삼대의 껍질을 벗긴 제릅대의 끝에 끼워 물꼬에 꽂는다.

둘째, 유둣날에 주인이 제물을 장만하면 일꾼이 이것을 지고 논가로 간다. 여기서 제물을 차리고 제를 지낸 뒤에 그 제물을 먹고 논다.

셋째, 유둣날 주부가 목욕재계하고 정갈한 옷을 갈아입는다. 긴 막대기에 폭 20㎝, 길이 30㎝ 정도의 한지를 깃대처럼 달아 논의 물꼬에 꽂는다. 다음은 그 아래에 종이를 펴고 개떡과 나물을 차린 뒤에 “용신님네, 어짜든지 올 농사 잘 되도록 해 주소. 나락에 탈 없이 아무 병 없이 잘 되도록 해 주소.”하고 비손을 한다.

넷째, 삼복 중 한 복날을 택해 50㎝ 정도 길이의 막대기에 폭 15㎝, 길이 20㎝ 정도의 한지를 깃대처럼 달아 물꼬에 꽂는다. 그 아래에 밀개떡을 한 개씩 놓고 주부가 “길 아래의 용신님네. 길 위의 용신님네. 물꼬에 물 철철 흐르고 농사 잘 되게 해 주소.”라고 비손을 한다.

다섯째, 유둣날 집안의 가장이나 주부가 밀전병이나 검정콩·팥 등으로 만든 떡을 논 귀퉁이나 물꼬에 뿌리며, “웃논에 용신님네요, 아랫논에 용신님네요, 이 떡 드시고 어짜든지 충해 풍해 한재 다 막아 주시고 비도 많이 오게 해서 올해 나락 농사 잘 되게 해 주소.”라고 비손한다.

여섯째, 유둣날이나 초복을 지난 첫 용날에 주인이 밀개떡을 막대기에 꽂아 물꼬에 세워 놓고 “용신님네 아무 잡것 없이 나락 농사 잘 되고 시절 좋게 해 주소.”하고 비손한다. 이때 아이와 머슴들이 이 떡을 빼어 먹고 논다.

일곱째, 유둣날 농사를 짓는 집의 주부가 제물을 간단히 장만하여 부엌의 부뚜막에 차려 놓고 제석 할미에게 “농사 잘 되게 보살펴 달라.”며 비손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유두, 삼복, 초복을 지난 첫 용날 무렵은 보리나 밀 등의 밭작물을 수확하는 시기이며, 마지막 모내기와 김매기가 동시에 행해지는 때이다. 이때는 일 년 농사의 중간 마무리를 하는 시기로서 한 해의 농작물 소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 무렵에 농신에게 드리는 용신제는 천신(薦新)과 풍농 기원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즉, 수확한 밭작물로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천신을 하는 것과 아울러, 애써 지어 놓은 농작물이 잘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를 기원하는 뜻이 함축된 의례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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