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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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東光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Donggwang-dong |
이칭/별칭 | 동광동 논치 당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동 5가 16 |
집필자 | 정혜란 |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동 5가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광동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중구 동광동 5가 16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동광동 논치 당산’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광동 당산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으나, 동광동에 민가가 들어서기 시작할 무렵부터 당산이 있었다고 한다. 현 제당은 1977년에 건립하였으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의 건물 면적은 8.3㎡[2.5평, 앞면 375㎝, 옆면 220㎝]이며, 동남쪽을 향해 있다. 기와 우진각 지붕에 벽은 블록으로 쌓아 시멘트로 마감했으며, 문은 미닫이로 된 두 짝의 유리문이다. 나무 제단[앞면 342㎝, 옆면 57㎝, 높이 81㎝] 위에 향로 1개, 촛대 2개, 정화수 그릇, 백미 그릇 등이 얹혀 있고, 왼쪽 벽에는 제당을 짓는데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쓰인 나무판[가로 178㎝, 세로 30.5㎝, 두께 1㎝]이 걸려 있는데, 이 기증자 방명(芳名) 나무판은 1978년에 작성한 것이다.
방명 나무판 아래에는 남녀 한복 한 벌씩이 걸려 있으며, 제당 밖의 출입문[기와 맞배지붕에 여닫이 두 짝 나무문에 태극 도형이 그려진 출입문] 위에는 ‘동악산신령각(東岳山神靈閣)’이라 쓴 나무 현판[가로 75㎝, 세로 33㎝, 두께 3㎝]이 걸려 있다. 제당 내에 위패와 신체는 없고 액자에 산신도[가로 74㎝, 세로 97㎝]가 있는데, 이 산신도는 화공 경태(景泰) 나의선이 그린 것으로 1965년 음력 5월 27일에 봉안했던 그림이다. 제당 오른쪽 옆에 30여 년이 된 버드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절차]
제관은 옛날에는 동네의 유지들이 모여 선정했으나, 요사이에는 한 사람에게 맡겨서 동광동 당산제의 모든 것을 주관하게 한다. 제관은 제의 전 3일부터 음력 정월 말까지 금기를 지켜 출산, 혼사, 초상 등이 행해지는 곳에는 출입하지 않고, 부부간의 잠자리도 피한다. 그리고 제물을 구입할 때도 상인과의 대화를 꺼려 흥정하지 않고 값을 부르는 대로 지불한다. 또한 제의 3일 전에 금줄을 쳐서 부정을 방지한다. 금줄은 제의가 끝난 후 제거한다.
제물의 종류와 제물 진설 및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되, 삶은 돼지머리를 꼭 올린다. 옛날에는 ‘산신 할배제’와 ‘골막이 당산 할매제’를 차례로 지냈으나, 요사이는 제당 안에서 합사해서 지낸다. 제의가 끝난 뒤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음복한다.
[축문]
현재는 여자가 제관이기 때문에 축문을 읊을 때는 따로 스님을 모셔 와서 읊게 한다. 축문을 읊은 후에는 이를 소각하지 않고 보관한다.
[현황]
2011년 현재 동광동 당산제의 절차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근래에 들어서 동광동 5가 16-11번지 대동 맨션 706호에 거주하던 강씨 할머니가 제관을 맡아 제당을 관리하였으나 나이가 많아 4년 전부터는 인근의 최씨 할머니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 제의 수고비로 목욕비와 양말 한 켤레 살 정도의 돈을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