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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명승도』 「몰운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109
한자 慶尙道名勝圖沒雲臺
영어의미역 Molundae in Picturres of Gyeongsang-do's Beautiful Scenery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현주 1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회화
서체/기법 채색 필사
관리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현 소장처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599

[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경상도 명승도』 병풍에 포함되어 있는 몰운대 그림.

[개설]

『경상도 명승도』는 경상도 지역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그 풍광을 그린 8폭 병풍이다. 이 병풍에는 전체를 대표하는 명칭이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각 화폭에 그려진 그림이 경상도의 몇몇 명승지를 그린 산수화인 까닭에 『경상도 명승도』로 가칭(假稱)하여 전해지고 있다. 8개의 명승지는 만하정(挽河亭), 영호루(映湖樓), 해인사(海印寺), 촉석루(矗石樓), 수승대(搜勝臺), 몰운대, 영남루(嶺南樓), 내연산(內延山)이다. 그중 『경상도 명승도(慶尙道名勝圖)』 「몰운대(沒雲臺)」는 6폭에 해당되며 화면 상단에 윤방관(尹倣觀)의 제발이 쓰여 있다. 『경상도 명승도』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경상도 명승도』 「몰운대」는 채색 필사본으로, 크기는 가로 38㎝, 세로 136㎝이다. 각 화폭의 구성을 살펴보면 하단에는 각 명승의 산수 풍광을 그리고, 화면 상단에는 명승지의 명칭과 시가 적혀 있다. 경상도 일대에서 저명한 문필가에게 시를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들의 약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각 그림의 화풍으로 보아 동일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도 명승도』 「몰운대」에는 화면 하단에 몰운대가 묘사되었고 낙동강 하구에 연한 여러 경승들이 함께 나타나 있다. 상단에는 화제(畵題)인 ‘몰운대(沒雲臺)’가 적혀 있으며, 이에 관한 7언 율시가 쓰여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공여수정무운(長空如水淨無雲)[넓은 하늘은 물과 같은데 구름은 한 점 없이 맑도다]

마도미망지말혜(馬島迷茫指末兮)[대마도가 아득히 멀리 손가락 끝에 있구나]

정적용사선입상(旌蹟龍蛇先入想)[(이곳에 오니) 임진왜란 때 공적의 자취가 먼저 떠오르는구나]

연촌계견약상문(連邨雞犬若相聞)[(아래로는) 인가가 주욱 늘어서서 마을이 이어져 있구나]

산형위두곤지병(山形熨斗坤之柄)[몰운대의 산 모양은 다리미같이 생겨서 땅의 손잡이 같구나]

인립용서도일군(人立舂鋤島一群)[선 채로 보니 절구섬과 호미섬이 한 무리가 되도다]

탄식대명종응참(歎息臺名終應讖)[몰운대 이름을 탄식하니 마침내 예언같이 되었구나]

잔비태벽대사훈(殘碑菭碧對斜曛)[남은 비석에는 이끼만 푸르고 해는 저무는구나]

[특징]

화면을 삼단으로 나누어 전경에는 농묵의 속필(速筆)로 소략한 바위섬을 그렸고, 중경에는 S자형으로 뻗어나간 몰운대의 형태를 비교적 원근감 있게 묘사하였다. 원경에는 파도 속에서도 웅건하게 솟아오른 길쭉한 바위섬과 그 너머 작은 돛단배가 어렴풋이 그려져 있다. 전통적인 준법을 따르기보다는 펜으로 그린 듯이 세필(細筆)로 산세(山勢)를 그렸다.

원경의 높은 바위산에 그려진 나무는 정선 화법의 변형이 보이나 중경의 큰 소나무는 도식적인 묘사를 피하고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절벽이나 구릉 표현, 수면 묘사에 부분적으로 푸른 선염(渲染)[화면에 물을 칠해 마르기 전에 색을 입히는 기법]을 가미하여 산뜻한 느낌을 준다. 전통적 준법의 약화, 도식적인 산수 필법과 선염의 적극적인 사용 등을 감안할 때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에 지방에서 제작된 기행 산수화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경상도 명승도』 「몰운대」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기행 사경(紀行寫景)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자 동래 지방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다. 또한 윤방관의 시를 비롯해 8폭 병풍에서 보이는 여러 문객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 문학가와 지역 문학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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