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4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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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華嚴品目問目貫節圖 |
영어의미역 | Diagram of Major Principles of Huayen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수한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소장된 조선 시대 승려 진언(震言)의 불서.
[저자]
저자인 진언[1622~1703]의 자는 취고(就古), 호는 모운(暮雲)이다. 경상남도 진주 출생으로 당대의 고승 벽암(碧巖)의 지도를 받았으며 만년에는 『화엄경(華嚴經)』에 심취하였다. 1686년(숙종 12) 팔공산 원공(遠公)의 청으로 은해사 운부암(雲浮庵)에서 화엄 법회(華嚴法會)를 열어 교법을 크게 펼쳤다. 1703년 3월 21일 입적한 후 제자들이 그의 부도를 쌍계사(雙溪寺)에 세웠다. 저서로는 『대방광불화엄경 칠처구회 품목지도(大方廣佛華嚴經七處九會品目之圖)』가 있다.
[형태/서지]
표지에 ‘가이륜관(可以綸貫)’이라고 필사되어 있으며 맨 앞장 역시 필사로 구회(九會)의 내용을 간략히 적어 놓았다. 『화엄 품목 문목 관절도(華嚴品目問目貫節圖)』는 조선 중기 이후 대부분 불경이 복각 또는 간행된 방식과 동일한 형태의 목판본이다. 1책으로, 책의 크기는 29.9×20.2㎝이다.
[구성/내용]
『화엄 품목 문목 관절도』의 구성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대방광불화엄경 칠처구회 품목지도(大方廣佛華嚴經七處九會品目之圖)」는 실차난타의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에 준거하여 경을 설명하는 아홉 차례의 모임(會)과 그 품목을 도표로 만든 것이다. 제1보제장회(第一菩提場會) 6품, 제2보광당회(第二普光堂會) 6품, 제3겁리천회(第三劫利天會) 6품, 제4야마천회(第四夜摩天會) 4품, 제5도솔천회(第五兜率天會) 3품, 제6타화천회(第六他化天會) 1품, 제7중회보광(第七重會普光) 11품, 제8삼회보광(第八三會普光) 1품, 제9서다림회(第九逝多林會) 1품 총 39품의 목차를 도식으로 정리하였다.
이어 「사회삼백일십대위 문목지도(四會三百一十大位問目之圖)」를 싣고 있는데, 초회 40간, 제2회 40간, 제8회 200간, 제9회 30간으로 모두 총 310간인데, 십신과 십주 등 52위의 수행 과정을 묶은 것이다. 다음 「화엄 사과 관절도(華嚴四科貫節圖)」가 수록되어 있다. 징관(澄觀)의 소에 『화엄경』을 신(信)·해(解)·행(行)·증(證) 4분과(分科)로 나누고 다시 거과근악생해분(擧果勸樂生解分)[제1~6품]·수인계과생해분(修因契果生解分)[제7~37품]·타법진수성행분(托法進修成行分)[제38품]·의인증입성덕분(依人證入成德分)[제39품]으로 나누어 이에 네 과정을 대입시켜 도식화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 시대에 들어 불교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함에 따라 사원 경제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방대한 분량의 『화엄경』의 판각이나 간행은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화엄경』의 경우 특정 품별(品別)의 간행에 집중하게 되는 왜곡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진언이 『화엄품목 문목관절도』를 저술한 동기 역시 이러한 시대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