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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 품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4018
한자 華嚴品目
영어의미역 Essence of Huayen Buddhism
이칭/별칭 『화엄과도(華嚴科圖)』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전적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수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도서
저자 최눌
권책 1책
소장처 범어사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지도보기
간행처 송광사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 『화엄경』의 요약 정리본.

[개설]

『화엄 품목(華嚴品目)』은 우리나라 불교의 소의 경전(所依經典)[불교의 각 종파에서 교리, 교육상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華嚴經)』의 교리를 요약해서 도표화시킨 주석서이다. 저자인 최눌(最訥)[1717~1790]은 『화엄경』의 심오한 문장의 뜻과 다양한 해석을 고덕십예과(古德十例科)를 인용하여 불자 대중의 『화엄경』 수행을 돕고자 했다. 일례로 「삼아승지도(三阿僧祗圖)」에서는 법상종에서 보살이 삼아승지겁(三阿僧祗劫)[보살의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을 셋으로 나눈 것] 동안 수행해야 성불한다는 것을 기초로 하여 수행의 단계 및 그동안에 겪게 되는 화재(火災)·수재(水災)·풍재(風災) 등에 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

최눌은 조선 후기의 고승인 호암(虎巖)·회암(晦庵)·용담(龍潭)·상월(霜月) 등에게 사사 받았다. 그의 법맥(法脈)은 선수(善修)~각성(覺性)~수초(守初)~성총(性聰)~수연(秀演)~약탄(若坦)~세찰(世察)~최눌로 이어진다. 교세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유생들과의 과감한 불교 논쟁을 통하여 유선(儒禪)이 다를 바 없음을 주창하고 유생들의 배불(排佛)이 그릇된 것임을 주장하였다.

또한 당시 승려에게 부여되었던 지역(紙役)[종이 만드는 일]의 폐지를 요구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하였다. 많은 제자가 있었으나 선은 교평(敎萍)에게, 교학(敎學)은 봉봉(鳳峯)과 성봉(聖峯) 등에게 전하였다. 저술로는 『화엄 품목』,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포함한 여러 불경들의 요점을 정리한 『제경회요(諸經會要)』 1권이 있으며, 이외에 『묵암집(黙庵集)』 3권, 『내외잡저(內外雜著)』 10권, 『심성론(心性論)』 3권 등이 있다.

[편찬/간행 경위]

최눌 생전의 저술로 보이지만 정확한 편찬 시기는 알 수 없다. 저자의 또 다른 저술로 영조 대에 사교(四敎)의 행상(行狀)를 모은 『제경문답 반착회요(諸經問答盤着會要)』와 합하여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사에서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장정의 형태는 여러 단으로 접어 보관이나 소지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첩장이며 전체를 펼치면 『화엄경』의 교리가 일목요연하게 도표화되어 있어 『화엄과도(華嚴科圖)』라고도 한다.

[구성/내용]

『화엄경』의 요지를 ‘우주 만법을 통괄하여 나의 한 마음을 밝히는 것[統萬法明一心]’이라고 파악하고, 그 공부 과정을 간략하고 일목요연하게 도표로 구성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엄문부의박세변다단고고덕용십예과욕현난사도(華嚴文富義博勢變多端故古德用十例科欲顯難思圖), 사법계각유십문이현무진도(四法界各有十門以顯無盡圖), 양인양과섭법도(兩因兩果攝法圖), 성상유식도(性相唯識圖), 상입상즉이문구수도(相入相卽二門句數圖), 견문각지위육근총도(見聞覺知爲六根總圖), 대총상법문도(大摠相法門圖), 삼아승지도(三阿僧祗圖), 삼천불과거현재미래돈오점수삼지겁최후삼세도(三千佛過去現在未來頓悟漸修三祗劫最後三世圖), 우법소승오위위총상도(愚法小乘五位位摠相圖), 공유질창구대부동도(空有迭彰句對不同圖), 이십오종청정정륜도(二十五種淸淨定輪圖), 반야경사구게배육중도(般若經四句偈配六重圖), 업보사구영망도(業報四句映望圖), 온처계삼과도(蘊處界三科圖), 육십사괘지도(六十四卦之圖), 불조종파도(佛祖宗派圖)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시대에 들어 불교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함에 따라 사원 경제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방대한 분량의 『화엄경』의 판각이나 간행은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화엄경』의 경우 특정 품별(品別)의 간행에 집중하게 되는 왜곡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최눌『화엄 품목』뿐만 아니라 법상종 등 여러 종파의 불서를 요약 정리한 『제경회요』 등을 저술한 동기 역시 이러한 시대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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