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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동 조동 당산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991
한자 鳴旨洞助東堂山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Myeongji-dong Jodongmaeu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128
집필자 황경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2일 새벽
신당/신체 제당|위패
의례 장소 제당 -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128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조동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명지동 조동 당산제는 음력 정월 초이튿날 새벽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128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당산 할배에게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조동 마을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별신대장’이라 칭하는 당산 할배를 모시는데, 이와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 이 마을에 홍장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홍장군이 그 어미한테 자기의 혼이 일주일간 어딜 다녀올 테니 주검을 치우지 말고 아침저녁으로 밥상을 차려 주검 옆에 두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3일이 지나니 주검에서 썩는 냄새가 많이 나므로 어미가 그만 시체를 땅에 묻어 버렸다. 7일이 되던 날 어떤 남자들이 찾아와 홍장군이 올 때가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 어미가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홍장군의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이 반으로 갈라져 있고 그의 시체는 없었다. 그 뒤로 무덤에 제당을 세워 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명지동 조동 당산제를 지낸 시기와 연유에 대한 사료는 전무하다. 구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당산제는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내기 시작하였는데, 원래 조동 마을에는 제당이 없고 당산 나무와 나무 위에 오리 한 쌍을 조각해 올려놓은 골대장군이 있었다 한다. 이후 어느 해 태풍으로 당산 나무와 골대장군이 쓰러지자 그 자리에 현전하는 제당을 건립하였다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신을 모신 제당은 대지 면적 171㎡[51.9평]이며, 좌향은 남향이다. 조동 마을 뒤 150m 지점의 길가에 위치해 있다. 제당은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블록을 쌓아 벽을 만들고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다. 문은 이중으로 되어 있는데, 바깥문은 여닫이 두 짝 함석 문이며, 안쪽은 미닫이 두 짝 알루미늄 새시 문이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제단이 있다. 제단 중앙에는 ‘별신대장군 양위영위(別神大將軍兩位靈位)’라 쓴 위패가 놓여 있고, 그 옆에는 담뱃대 1개와 향로 1개, 촛대 3개, 정화수 그릇 3개가 놓여 있다. 제당 안 벽면에는 왼쪽에 남자 한복 2벌과 여자 한복 1벌이 걸려 있다. 제당 밖에는 대나무 위에 오색 천 조각을 단 거릿대를 세워 놓았다.

[절차]

명지동 조동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제당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당 주변으로 금줄을 쳐 부정을 금한다. 당산제는 당산신에 대한 제의만 베푸는데,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다. 당산제의 제의 방식은 유교식 엄숙형이다. 제의 말미에는 제주가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재수를 기원하기 위해 축원을 담은 종이를 제단 위에 올려 당산신의 은덕을 기원한다.

제의가 끝나면 제물의 일부를 떼어 제당 밖에서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고, 제의에 참석한 이들이 함께 음복한다. 제의는 집안에 길흉사나 우환이 있는 가정에서는 부정 탄다고 하여 참석하지 않으며, 제의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은 당산제의 제물을 음복하지 않는다. 당산제 후 달리 행하는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원래 명지동 조동 당산제를 모실 제주를 조동 마을 회의를 통해 선정하거나 대를 잡아 선정하였으나, 근래에는 마을의 연만한 김승록 노인이 오래 전부터 제주를 계속 맡고 있다. 제주는 당산제 전후로 1개월간 혼사나 초상에 참석하지 않으며, 살생을 하거나 동물의 사체를 보지 않고 타인과 분쟁하지 않는 등 금기를 행한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의 각 가정의 성금으로 충당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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