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지역에서 설날 아침에 집안과 이웃 어른들께 새해 인사로 절을 하는 풍습.

[절차]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에서는 설날 아침에 차례를 모신 후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에게 세배를 올린다. 이때 어른은 아랫사람에게 새해를 축원하는 덕담을 해 준다.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서는 어른이 방에 계시고, 아랫사람은 문밖에서 세배를 올린다. 어른은 새해에 좋은 일이 생기라는 덕담을 해 준다. 기장군 일광면 학리에서는 차례를 모신 다음에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에게 ‘과세 편히 지내셨습니까?’라고 말하면서 절을 한다. 윗사람은 답례로 새해에 좋은 일이 생기라는 덕담을 해 준다. 아침밥을 먹고 나면 마을에 사는 친척과 이웃 어른에게 세배를 하러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세배할 때 하는 인사말이나 덕담에는 언어 주술을 포함한 언령사상(言靈思想)이 반영되어 있다. 새해에 복을 기원해 줌으로써 한 해 동안 아무 탈 없이, 그리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축하해 주는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