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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알뜨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938
한자 龍-
영어의미역 Scooping up Spring Wate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류승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음력 정월 첫 용날

[정의]

부산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이나 정월 첫 용날에 우물물을 길어 복을 기원하는 풍습.

[개설]

용알뜨기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이나 정월 첫 용날[上辰日] 새벽에 주부가 닭이 울 때를 기다렸다가 남보다 먼저 용알[샘물]을 떠왔던 풍속이다. 길어온 샘물을 한 그릇 떠 시주님에게 올리고 밥을 지어먹으면 그해 농사가 잘 되고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 등지에서는 보름달이 우물에 떠 있을 때 샘물을 길어 밥을 지어먹으면 그해 논농사가 잘 된다고 한다. 또한 이날은 하늘에 사는 용이 내려와 우물 속에 알을 낳으므로 이 용알을 먼저 떠서 밥을 지으면 그해 무병하고 풍년이 든다고 한다. 그리고 부녀자들이 이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삼단처럼 길어지고 머릿결이 부드러워지며 두통도 없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풍속에 보름 전날 밤에 닭이 울 때를 기다렸다가 집집마다 아녀자들은 다투어 바가지를 가지고 정화수를 길러 우물에 간다. 이것은 이른바 하늘의 용이 이날 새벽에 지상에 내려와 우물 속에 알을 낳는다는 속설에 따라서 용의 알을 건지기 위해서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을 맨 먼저 물을 긷는 사람이 그해의 운이 좋아서 농사가 잘 된다고 하는 속설에 따른 것이라 풀이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서는 보름날 “꼭두새벽에 정화수 한 사발을 긷는 것을 노용자(撈龍子)라 하는데, 이것은 용의 알을 건진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절차]

정월 대보름이나 새해 첫 용날 새벽에 부인들은 닭이 우는 것을 기다렸다가 남들보다 먼저 우물에 가서 물을 긷는다. 먼저 물을 떠갔다는 표시로 짚으로 똬리를 틀어 우물에 넣거나 오곡밥이나 약밥을 뭉쳐 던져 넣기도 하였다. 이것을 본 사람은 자신보다 먼저 떠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물에서 떠온 물을 가지고 가정신에게 바치거나 밥을 지어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용알뜨기는 속신[민간 신앙의 일부로 주술적 함축성이 짙은 신앙 체계] 행위로, 우물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알을 낳는 신성한 장소이며, 이 용의 알을 제일 먼저 건져 감으로써 집안에 복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과 관련이 있는데, 용은 물을 다스리는 신으로서 용이 낳은 알을 가져가면 그해는 풍작을 이룬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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