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906
한자 栽松二洞堂山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Jaesong2-do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2동 51-1
집필자 황경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오후 5시
신당/신체 제당|위패
의례 장소 제당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2동 51-1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2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재송2동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 오후 5시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2동 51-1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 수호신인 산신, 본산 부처님, 고당, 거릿대장군 등에게 동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재송2동에는 마을 수호신 중에서 고당 신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내력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 이곳에는 장자벌이라는 농경지가 있었는데, 옛날부터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중에서 고씨 할머니는 고선옥이라는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청명한 날 갑자기 우레와 함께 무지개가 장자벌에 펼쳐지면서 하늘에서 한 선인이 내려왔다. 선인은 고선옥을 보자 마음이 빼앗겨 백년가약을 맺고 살았다. 이들 부부는 장자벌의 땅을 일구어 식량을 마련했으며, 그 슬하에 10남 10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결혼한 지 회혼이 되던 날 선인은 하늘로 올라오라는 천명을 받고 부인을 그냥 둔 채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부인은 그때부터 자녀를 낳던 제왕반 바위 아래 호롱불을 켜고 외가리 사원에서 불공을 드리며 부부암 위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원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자리에 눕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부인의 꿈속에 선인이 나타나 “나를 찾을 생각은 말고 나의 형체나마 보고 싶거든 장산 정상으로 오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부인은 잠에서 깨자마자 장산을 오르다 정상을 불과 몇 발자국 앞에 두고 그만 미끄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씨 할머니가 호롱불을 켰던 제왕반 바위는 이름이 바뀌어 부부암이 되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기도를 올리던 외가리 사원 절터가 남아 있다.

또 자손들이 어머니의 시신을 정상까지 옮기는데 사용했던 상여 바위도 산의 정상에 놓여 있다. 이 사당은신라 초기에 이곳 주민들이 고씨 할머니의 고귀한 망부심과 유덕을 길이 기리기 위해 장산에 제당을 지어 제당 할머니를 숭배하는 신앙심으로 매년 정월 보름날 해가 질 무렵 동태민안과 재앙이 없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또 아이를 못 낳는 사람이 제왕반 바위 아래에 촛불을 켜고, 외가리 사원에서 불공을 드리면 득남을 하게 되며, 영감 할매 바위에서 기도를 드리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고 전해지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재송2동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당산제의 전통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비롯되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대지 면적 28.4㎡[8.6평]에 건물 면적 7.9㎡[2.4평]이며, 좌향은 남남서향이다. 제당의 형태는 청기와 맞배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벽면 구조물이다. 제당 안 제단 위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위패 네 개가 놓여 있다, 오른쪽 제단 위에는 ‘성주신위(成主神位)’, 중앙 제단 위에는 ‘고당신위(姑堂神位)’, 왼쪽 제단 위에는 ‘세주신위(歲主神位)’, ‘구룡신위(九龍神位)’라 쓰여 있다. 제당 주위는 돌담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으며, 담장 주위에 수 그루의 소나무와 돌배나무가 서 있다. 산신제를 모시는 산신 제단은 제당에서 북동쪽으로 약 4.5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본산 부처님 제단은 제당에서 동북쪽으로 490㎝ 지점에 위치해 있다.

[절차]

재송2동 당산제를 모시기 전에 마을 노인들이 중심이 되어 제주를 선정한다. 당산제에는 제주 외에 7, 8명이 함께 참석한다.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주와 참석자는 제의 당일 부정 타지 않도록 금기를 지킨다.

제의 절차는 산신제→ 본산 부처님제→ 고당제[본동 당산제]→ 거릿대제 순으로 진행된다. 산신제를 지낼 때에는 산신 제단에 청수 3잔과 3색 과일 및 마른 명태를 놓고 지낸다. 거릿대제의 경우 옛날에는 마을 입구에 거릿대를 세우고 지냈으나, 근래에는 배나무에 마른 명태를 한지에 싸서 왼새끼로 묶고 그 아래에 간단히 주과포를 진설한 후 지낸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며, 제의 방식은 유교식 엄숙형이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제의에 참석한 이들과 부정이 없는 마을 노인들이 함께 제당에 모여 음복한다. 당산제의 제물은 신성한 것으로 가정에 길흉사가 있거나 부정이 있는 이는 음복하지 않는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달리 부대 행사를 행하지 않는다.

[현황]

원래 재송2동 당산제는 매해 음력 1월 14일과 10월 14일 자정에 두 번이나 지냈으나, 근래에는 음력 1월 15일 오후 5시 무렵에 한 차례만 지내고 있다. 그리고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을 예전에는 제주가 정갈한 몸가짐으로 직접 장만하였으나, 근래에는 제수를 다른 사람에게 미리 준비하게 해서 올린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