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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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영어의미역 | Fortunetelling with Shadow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
집필자 | 박기현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 음력 2월 15일에 그림자를 보고 점을 치는 풍습.
[개설]
그림자 점치기는 음력 이월 보름에 강서구 가덕도동[가덕도]에서 소말뚝 위로 오른 후에 땅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그해의 운세를 알아보는 점복(占卜) 풍속이다. 정월 대보름과 같은 정초에 가까운 보름은 우리 세시 풍속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날이다. 이 시기는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기이며, 특히 보름은 달이 가지는 상징적 생생력(生生力)이 가장 극대화되는 날이기도 하므로 여러 가지 점복 풍속이 행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점복 풍속이 정월 대보름에 집중되어 있으며, 농사의 풍흉과 관련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이월 보름에 행해진 부산 지역의 그림자 점치기는 특이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그림자 점치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목영점(木影占)이라 하여, 정월 대보름에 행했던 ‘그림자 점’에 대한 풍속이 전한다. 이때의 ‘그림자 점’은 “한 자 길이의 나무를 뜰 가운데 세워 놓고 달빛이 자정 때가 되어서 그 나무에 비치는 그림자의 길이로써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것”이다. 그러나 ‘목영점’은 부산 지역의 ‘그림자 점치기’와 비교했을 때 보름에 행한다는 점과 그 방식에 일부 유사성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그 목적이 농사의 풍흉과 개인의 운세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절차]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에서는 2월 보름밤에 소말뚝 위에 올라가 바닥에 비친 그림자를 보는데, 자기의 그림자가 중앙에 있으면 몸이 좋고, 삐뚤게 있으면 몸이 아프다고 생각한다. 또 자기 그림자를 보아서 한쪽 팔이나 다리가 보이지 않으면 그해에 몸이 좋지 않고, 몸 전체가 보이지 않으면 그해에 죽게 된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은 농경을 기본으로 했던 우리 문화에서 보면 음(陰)이며, 이것은 곧 여성과 관련된다. 따라서 달은 대지와 상징적으로 결합하여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정초와 가까운 보름에는 ‘달집태우기’, ‘사발점’, ‘소밥주기’, ‘곡식 안내기’ 등의 다양한 점복 풍속이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