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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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朴周演 |
영어음역 | Bak Juyeon |
이칭/별칭 | 남백(南伯),죽림(竹林),죽림거사,병산거사 |
분야 | 종교/유교,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문인·학자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동철 |
[정의]
조선 후기 부산 지역에 살았던 향리 출신의 한학자.
[가계]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남백(南伯), 호는 죽림(竹林). 죽림거사·병산거사(屛山居士)라고 자칭하였다. 동래 밀양 박씨(密陽朴氏)는 조선 후기 동래부의 대표적인 이임(吏任)[호적에 관한 일과 공공사무를 맡아보던 향리], 무임(武任)[군사 및 치안 담당 장교] 집안이다. 고조 할아버지는 박태성(朴泰星)으로 밀양 박씨 동래 입향조(入鄕祖)이다. 증조 할아버지는 부청 선생(府廳先生) 박흥재(朴興梓)이고, 할아버지는 부청 선생, 장관청 초관(將官廳哨官) 박문화(朴文和)이며, 아버지는 장관청 초관, 작대청 백총 등을 지낸 박동환(朴東煥)이다. 어머니는 분성 김씨(盆城金氏)로 김종담(金宗潭)의 딸이다. 부인은 안산 이씨(案山李氏)로 장관청 천총(千摠), 부청 선생 등을 지낸 이학언(李學彦)의 딸이다. 큰아들 박상식(朴祥植)[金命植]과 둘째 아들 박갑식(朴甲植)도 부청 선생을 지냈다.
[활동 사항]
박주연(朴周演)[1813~1872]은 1813년(순조 13)에 태어나 장관청 천총, 별군관청 행수, 부청 선생 등을 지냈고, 1870년(고종 7) 동래읍성 개축 공사 때 남문 옹성의 감관을 맡았다. 1858년(철종 9)에는 오륜대 선영(先塋) 옆에 집을 새로 짓고, 정원도 넓혀 정착하였다. 1840년(헌종 6) 준호구(准戶口)[관청에서 발급하는 호적]에는 박주연의 직역(職域)이 유학(幼學)으로 되어 있고, 1843~1867년의 준호구에는 공생(貢生)[校生]으로 되어 있다. 박주연은 1872년(고종 9)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필사본인 『윤대집(倫臺集)』이 있다. 『윤대집』에 실린 대표작은 오륜대와 그 주변 경관을 묘사한 「윤대 산수가(輪臺山水歌)」와 「윤대 지리부(輪臺地理賦)」이다. 「윤대 산수가」는 주자(朱子)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본떠서 지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구곡가 작품으로, 박주연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 준다. 박주연은 또한 ‘농가 월령 12곡 병풍’을 주문 제작하였는데 그림은 송암(松庵)이 그리고 「12곡 경직도(十二曲耕織圖)」에는 박주연이 직접 시를 지어 넣었다. 『시경(詩經)』 빈풍(豳風) ‘칠월’의 내용을 많이 참고하였으며, 오륜대 주변 농촌 풍경과 농민들의 삶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림 곳곳에 박주연이 애용하였던 낙관(落款)이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