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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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松二洞雲峰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Bansong2-dong Unbongmaeul |
이칭/별칭 | 반송 2동 운봉 골매기 할매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2동 164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2동 운봉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반송2동 운봉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2동 164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반송2동 운봉 골매기 할매집’이라고도 한다. 운봉 마을에서는 제당에 특이하게도 신석(神石)을 봉안하고 있다. 신석을 마을 사람들은 석가여래, 지장보살, 문수보살 등의 신체로 여기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반송2동 운봉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운봉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당산제를 지내 온 것으로 여기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석을 봉안하고 있는 제당은 1938년에 건립된 것으로[檀君紀元四千二百七十一年戊寅閏七月二十二日庚戌巳時 竪柱上樑] 운봉산 8부 능선에 위치해 있다. 제당의 형태는 기와 맞배지붕에 벽면은 흙과 돌을 섞어 쌓아 올렸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당산 신의 신체인 자연석 돌 세 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각기의 돌에는 한지로 만든 고깔을 씌어 놓았다. 제당의 오른쪽 2m 지점에 산신 제단이 있고, 그 주위에는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무성히 서 있다.
[절차]
반송2동 운봉 당산제를 주관할 제주는 정초에 마을 노인들이 함께 가정에 길흉사나 부정이 없는 이로 가려 선정한다. 지명된 제주는 제당에 금줄을 치는 날로부터 음력 1월 20일까지 남의 집 길흉사에 가지 않고 부정을 가리는 등 엄격한 금기를 행한다. 당산제를 지내는 당일 오후에는 제주가 깨끗한 걸레에 물을 적셔 제당에 모셔둔 돌[신체]을 깨끗이 닦는다. 신체를 깨끗이 닦은 후에는 한지로 신체를 감은 뒤, 한지로 고깔을 만들어 씌운다.
제의 절차는 산신제→ 당산 골매기 할매제→ 거릿대제 순이다. 산신제는 제당 근처의 산신 제단에서 지내며, 당산 골매기 할매제는 제당 안에서 지낸다. 그리고 거릿대제는 마을 입구 도로의 왼편 돌탑 옆에 있는 포구나무 밑에 마련된 제단석에서 지낸다. 특이한 점은 운봉 마을에서는 산신제와 거릿대제를 지낼 때는 대가리와 눈이 온전한 마른 명태 한 마리를 옆의 나무에 대가리가 위로 향하도록 하여 한지로 싼 뒤 왼새끼로 묶어 달아 놓은 뒤 예를 갖춘다는 것이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어류와 육류는 피한다. 제의 말미에는 마을 주민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올릴 때에는 재가 하늘 높이 보기 좋게 오르면 그해는 운수가 길할 것으로 여긴다.
반송2동 운봉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제주의 집에 모여 음복한다. 당산제의 제물은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어 가정에 길흉사나 부정이 있는 이는 음복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달리 부대 행사를 행하지 않는다.
[현황]
원래 운봉 마을에서는 매해 두 차례 음력 1월 14일과 6월 14일에 반송2동 운봉 당산제를 모셨으나, 현재는 음력 1월 14일 자정에 한 차례만 당산제를 모신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의 집집마다 추렴하여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