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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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船鷹連謄錄 |
영어의미역 | Seseon Eungnyeon Deungnok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홍성덕 |
[정의]
조선 후기 일본에 보내는 매의 조달과 부산 왜관의 사기 제작에 관한 기록을 엮은 책.
[개설]
조선의 매[鷹]는 용맹과 위용의 상징으로 일본에 사절이 파견될 때 선물로 보내어졌다. 일본에서 매의 수요가 증가하자 대마도는 많은 매를 확보하기 위하여 조선에 외교 사절 선물로 매를 줄 것을 요구하였고, 이렇게 확보된 매는 일본 시장에서 매매되기도 하였다. 매는 살아 있는 생물이었기 때문에 조달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조선 정부는 살아 있는 매를 주지 않는 대신에 그 값에 상응하는 쌀과 목면을 지급하기도 하였다. 한편 왜관 내에는 그릇을 만드는 가마가 있었는데, 일본인들은 그릇 제작을 위한 기술자와 원료 등을 조선에 요청하기도 하였다. 왜관에서 그릇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1639년 이후의 일이다.
[편찬/간행 경위]
등록(謄錄)은 관청에서 주고받은 공문서를 베껴 수록[謄寫收錄]한 것을 말한다. 『세선 응련 등록(歲船鷹連謄錄)』은 예조(禮曹) 전객사(典客司)에서 편찬한 것으로 세견선에 매를 조달하는 것과 왜관 내의 가마에 기술자와 원료를 조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형태/서지]
1책의 필사본으로 크기는 41×27㎝이다. 『각양 차왜 등록 목록(各樣差倭謄錄目錄)』에 의하면 『세선 응련 등록』과 『사기 번송류(沙器燔送類)』가 별도의 기록이었으나, 현존하는 『세선 응련 등록』에는 『사기 번송류』가 부록으로 묶여 있다.
[구성/내용]
『세선 응련 등록』은 일본의 세견선 편에 보낼 매의 조달과 사기 번조 차왜(沙器燔造差倭)의 요구 물품 및 장인(匠人)의 조달 등에 관한 기록을 묶어 놓은 것이다. 매의 조달 기록은 1637년부터 1683년까지 수록되어 있다. 세견선과 연례 송사에 지급하는 매와 차왜가 요청한 매를 각 지방에 배정하고 조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매는 대체로 강원도와 경상도에 배정하였다. 배정과 조달에 대한 감사들의 보고와 예조의 회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의 가격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683년의 경우 강원도에 배정된 매는 1마리당 공목(公木) 30필, 경상도는 쌀 5석이었다. 살아 있는 매를 조달하는 문제로 왜인들이 왜관에 오래 머무르는 폐단이 나타났으며, 그 접대 비용만도 1년에 8만~9만 필이 들어갔다.
그릇을 굽는 일에 관한 것은 1639~1679년의 일이 수록되어 있다. 그릇을 굽기 위해 온 임시 사절인 사기 번조 차왜의 요구, 즉 기술자의 조달과 원료의 요청에 관한 기록이다. 왜관에 가마를 만들고 그릇을 굽기 시작한 것은 1639년의 일이며, 1647년부터는 일본에서 기술자 왜인을 데리고 와 그릇을 구워갔다. 1673년에는 그릇을 굽는 데 필요한 백토(白土), 적토(赤土), 흑토(黑土) 등과 여러 색의 약토(藥土)를 요청하여 조달해 주었다.
[의의와 평가]
『세선 응련 등록』은 조선 후기 일본과의 교역 물품으로서 매와 사기에 관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왜관 내에서 그릇을 굽는 등 그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