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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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告訃差倭謄錄 |
영어의미역 | Record of Japanese Envoys Reporting Obituarie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홍성덕 |
[정의]
조선 후기 일본 관백과 대마 도주 집안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부산 왜관에 온 임시 외교 사절에 관해 기록한 책.
[개설]
조선 후기 임진왜란으로 단절된 일본과의 외교가 재개된 뒤에 대마번에서는 각종 명목으로 임시 사절인 차왜를 파견하였다. 대마번이 다양한 임시 사절을 파견한 것은 1609년 기유약조가 체결된 이후 감소된 무역량을 늘리려 했기 때문이다. 고부차왜는 관백과 대마 도주 및 대마 도주 가족의 죽음을 조선에 알리기 위해서 파견된 임시 외교 사절이다.
고부차왜는 일본의 최고 통치자인 관백의 죽음을 알리는 관백 고부차왜와 관백의 자리에서 물러난 관백의 죽음을 알리는 퇴휴 관백 고부차왜, 대마 도주의 죽음을 알리는 도주 고부차왜, 대마 도주의 자리에서 물러난 도주의 죽음을 알리는 구구 도주 고부차왜와 관백 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관백 저사 고부차왜 등이 정례적으로 파견되었으며, 이외에도 대마 도주의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고부차왜도 있었다. 『고부차왜 등록(告訃差倭謄錄)』은 이러한 고부차왜에 관한 기록이다.
[편찬/간행 경위]
등록(謄錄)은 관청에서 주고받은 공문서를 베껴 수록[謄寫收錄]해 놓은 것을 말한다. 『고부차왜 등록』은 1645~1754년에 관백 및 대마 도주와 가족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 파견되어 온 임시 외교 사절인 고부차왜에 대한 기록으로 고부차왜에 대한 접대와 문위 역관(問慰譯官)의 파견 여부 등의 처리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고부차왜 등록』은 예조(禮曹) 전객사(典客司)에서 편찬하였다.
[구성/내용]
1651년 일본의 최고 통치자인 관백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 1680년 도쿠가와 이에쓰나[德川家綱]의 죽음을 알려왔고, 1751년에는 관백의 자리에서 물러난 도쿠가와 요시무네[德川吉宗]의 죽음을 알려왔다. 1753년 대마 도주에서 물러난 평의지(平義如)의 죽음과 새로 자리에 오른 도주가 에도[江戶]에서 돌아온 것에 대해 문위 역관의 파견을 요청하였다.
1645년과 1663년에는 대마 도주 어머니의 죽음을 알려왔고, 1655년과 1665년에 대마 도주의 딸과 큰 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차왜가 왔다. 조선에서는 관백 및 도주의 죽음에 대해서는 문위 역관을 파견하여 조문하였으나, 대마 도주 어머니의 죽음에 대하여는 전례가 없었다는 것과 후일에 폐단이 될 것을 염려하여 문위 역관을 파견하지 않았다. 그 밖에도 『고부차왜 등록』에는 1693년 5월 도주 환도 고지 차왜와 문위 역관의 파견 요청 기록도 있다.
고부차왜가 가지고 오는 서계를 보면, 관백 고부의 경우는 예조 참판과 예조 참의에게 보내는 서계와 별폭 각 1장, 동래 부사, 부산 첨사에게 보내는 서계 1장과 별폭 2장을 지참하였으나, 도주 고부의 경우에는 예조 참판에게 보내는 서계를 지참하지 않았다. 접대의 경우도 관백 고부의 경우는 경접위관이 3차례의 연향을 베풀었으나, 대마 도주 죽음을 알리는 차왜에게는 향접위관이 2차례의 잔치를 베풀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일본에서 조선에 파견한 외교 사행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며, 특히 임시 사절의 파견 명목을 늘려 무역량을 높이고자 했던 대마번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