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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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鳴旨洞永康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Myeongji-dong Yeonggang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444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영강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명지동 영강 당산제는 음력 1월 2일 오전 10시, 음력 4월 8일 정오, 음력 8월 15일 오전 10시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1444번지에 있는 마을 제당에서 1년에 세 번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구전에 의하면 8·15 해방 이후 기독교인이었던 마을 동장이 당산 신을 믿고 당산제를 베푸는 것을 미신이라 하며 제당을 없애 버렸다. 그런데 이러한 일이 있은 후 마을의 어린이나 청년이 한 해에 한두 명씩 모두 15명이 불의의 사고로 죽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변고는 당산 신을 모시는 제당을 없애서 발생하였다고 여기게 되자, 마을 주민들은 다시 제당을 건립하여 당산제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그랬더니 그 후로는 아무런 변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영강 마을에서 명지동 영강 당산제의 연원에 대한 자료는 전무하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당산 신을 모시는 신앙도 함께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제당은 30여 년 전에 개축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명지동 주민센터에서 동북쪽으로 20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형태는 블록을 쌓아 만든 시멘트 구조물로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 구조물이다. 제당의 크기는 앞면 369㎝, 옆면 302㎝이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나무로 만든 위패가 두 개 놓여 있다. 좌측의 위패는 ‘별신대장군 신위(別神大將軍神位)’이며, 오른쪽 위패는 ‘당산 신령 신위(堂山神靈 神位)’이다. 제당 주위에는 블록 담장이 둘러져 있고, 제당 뒤로 전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절차]
명지동 영강 당산제는 산신제와 거릿대제를 지내지 않고 당산 신에게만 제의를 베푼다.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마을 주민들이 제당을 깨끗이 청소하고 금줄을 둘러 부정 타지 않도록 한다. 당산제를 지낼 때에는 제당 안에 제물을 진설하는데,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 및 제의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다.
다만 제의 말미에 마을 주민들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제주가 소지를 올린다. 이때 재가 하늘 높이 잘 올라가면 당산 신이 소원을 들어줄 것으로 여기며, 반면에 재가 아래로 뚝 떨어지면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하여 소지할 때에 재가 아래로 떨어질 경우 다시 소원을 간절히 빌며 소지한다. 소지가 끝나면 제물의 일부를 떼어 내어 한지에 올려 제당 밖에서 잡귀 잡신을 풀어먹이는데, 이를 시석이라 한다.
[현황]
원래 명지동 영강 당산제를 모실 때에는 제의를 주관하는 제주를 마을 주민 중에서 생기복덕을 가려 선정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근래에는 마을 사람의 추천에 의해 당산 신앙이 유독 깊은 마을 할머니 한 분이 당산제를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