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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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湯- |
영어의미역 | Eating Wormwood S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류승훈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뜯은 쑥을 이슬에 맞힌 후에 달여서 먹는 풍습.
[개설]
약쑥탕 먹기는 단옷날에 약쑥을 뜯어 와서 해 지기 전에 말리고, 밤이슬을 맞혀 달여 먹으면 속병이나 배앓이 병이 나지 않는다고 행하는 풍속이다. 일반적으로 단옷날 오시(午時)에 쑥을 뜯어 말려 두었다가 일 년 내내 약용으로 쓴다.
[연원 및 변천]
단옷날에는 쑥과 익모초 같은 식물을 채취하여 약초로 사용하였다. 고려 속요 「동동(動動)」 ‘오월령(五月令)’에 “오월 오일애 아으 수릿날 아 약(藥)은 즈믄 장존(長存)샬 약(藥)이라 받노다[오월 오일에 아아, 단옷날 아침 약은 천 년을 사실 약이기에 바치옵니다]. 아으 동동(動動)다리.”라고 하였다. 단오에 약초 채취하는 풍속이 고려 시대에도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단옷날 오시에 익모초와 희렴(豨薟)을 뜯어다 볕에 말려 두었다가 약으로 쓴다.”는 기록이 있다. 단옷날은 일 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오시는 양기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으로 여겨져 이때 캔 쑥을 약용으로 쓰는 것이다.
[절차]
해운대구에서는 단오 약쑥을 캐어 장(醬) 단지 위에 얹어 이슬을 맞혀 삶아 그 물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없어진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단오에 뜯은 풀은 무엇이든 약이 된다고 생각하여 이날 쑥과 익모초, 인동초를 채취하여 말려 두었다가 약재로 썼다. 특히 단옷날 아침 해 뜨기 전에 이슬 맞은 쑥이 약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단오 하루 전날 쑥을 뜯어 밤이슬을 맞힌 후 엮어 말려서 산모의 약이나 여러 병의 상처에 두루 썼다. 소[牛]가 난산을 할 때 소의 등에 약쑥을 놓고 천을 덮은 후 가래로 문지르면 순산한다고 믿었다. 또한 여성들이 익모초탕을 먹으면 불임과 수족 냉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익모초탕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