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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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佛說大報父母恩重經 |
영어음역 | Bumoeunjunggyeong |
이칭/별칭 | 『부모은중경』,『은중경』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최영호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소장된 조선 전기의 한역(漢譯) 불교 경전.
[개설]
1562년(명종 17) 안동시 하가산(下柯山)[현재의 학가산] 광흥사(廣興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을 인경(印經)한 이후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한 불교 경전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중경(恩重經)』이라고도 하며, 한량없이 크고 깊은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치는 불교 경전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의 유교 문화권에 널리 유통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후기부터 목판본이 간행되었으며, 특히 유교 사회인 조선에서도 여러 차례 조성되었다. 내용은 아이를 낳고 기르며 성장할 때까지 부모의 큰 은혜를 10가지 형태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유교 경전 『효경(孝經)』에서 효도를 중시한 데 비해,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부모의 은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자]
후진(後晋)의 학승인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漢譯)하였다고 하나, 일반적으로 유교 사상의 영향을 받아 중국 사회에서 지은 위경(僞經)으로 이해하고 있다. 범어사 소장본에는 한역자가 누락되어 있다.
[편찬/간행 경위]
우리나라에서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이 1300년(충렬왕 26)과 1381년(우왕 7) 등 고려 후기에 목판본으로 간행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도 태종과 세종 때를 이어 여러 차례 조성되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언해본도 출판되었다. 범어사에 소장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1562년(명종 17) 안동 하가산 광흥사에서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長壽滅罪護諸童子陁羅尼經)』[일명 『장수멸죄호제동자경(長壽滅罪護諸童子經)』·『장수경(長壽經)』] 등과 함께 조성된 목판본을 인경한 경전이다. 본 목판의 인경본은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에 위치한 구인사(救仁寺)에도 선장본[충청북도 유형 문화재 제257호]이 현존하고 있다. 범어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1999년 11월 19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서지]
1권 1책이며, 다섯 구멍을 뚫고 실로 꿰매는 전통 방식의 선장본(線裝本)이다. 규격은 26.3×18.7㎝ 및 19.2×15.2㎝이다. 판본 형식은 사방을 한 선으로 둘러싼 사주 단변(四周單邊)이며, 본문에는 개별 행 사이에 계선(界線)이 없다. 반엽(半葉)의 행자 수는 8행 16자이다. 반으로 접히는 가운데 부분인 판심은 상하 내향 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물고기 꼬리 모양의 검은 두 개 어미 가운데 위 어미가 아래쪽, 아래 어미가 위쪽을 향하는 형태]이며, 판심의 위아래에 검은 선이 있는 흑구(黑口)이다. 판심제는 부(父)+장차(一·二)이다.
[구성/내용]
표지 제목은 ‘은중경(恩重經)’이며, 제1장에는 권수제인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을 이어 ‘요진삼장사문 구마라집 봉조역(姚秦三藏沙門鳩摩羅什奉詔譯)’과 같이 한역자 등의 내용이 생략되고, 본문 내용이 바로 이어지고 있다. 13장 등에 그림이 있으며, 마지막 장의 다음 장부터는 인도 계빈국(罽賓國)[카피시]의 승려 불타바리(拂陁波利·佛陁波利)가 한역한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이 이어진다. 『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의 권미제 다음에는 ‘가정사십일년임술 유월 일 경상도 안동지 하가산 광흥사(嘉靖四十一年壬戌六月日慶尙道安東地下柯山廣興寺) …… 은중경(恩重經) …… 개판(開板)’이라는 간기(刊記)가 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전기 안동 광흥사의 목판 인쇄술 역량과 더불어 사상적 경향을 파악하고 당대 판화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