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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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盃山城址 |
영어의미역 | Site of Baesanseong Fortres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묘봉산로 58-6[연산동 산38-1]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이연심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배산에 있는 삼국 시대의 토성.
[개설]
배산성지는 배산의 허리 부분과 정상에 쌍가락지 모양으로 쌓은 이중의 토성이며, 정상부의 축조 기법을 볼 때 테뫼식 산성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배산성 내의 시설물로 추정되는 우물도 확인된다. 우물은 수혈을 파고 자연 괴석으로 편축법을 사용하여 원형 우물을 축조하여 토사가 우물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였다.
배산성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고, 정식으로 학술 발굴 조사를 실시한 적도 없어 정확한 축조 연대를 알 수 없다. 다만 배산성의 축조 시기에 관해 『삼국사기(三國史記)』 거도열전(居道列傳)에 따르면 신라 4대 탈해왕(脫解王) 때 거도라는 장수가 거칠산국을 정벌하여 신라에 병합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보이는 거칠산국의 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추정이 사실이라면 부산에 축조된 성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배산성은 부산 연산동 고분군의 부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배산성과 부산 연산동 고분군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하여 배산성의 축조 시기도 부산 연산동 고분군의 축조 시기와 같이 보기도 한다. 배산성지는 지리적으로 부산 연산동 고분군과 인접할 뿐만 아니라 채집되는 기와와 토기편을 통해 볼 때 부산 연산동 고분군과의 관련성을 충분히 상정할 수 있다.
[위치]
배산성지는 연제구 연산동과 수영구 망미동의 경계인 배산[250m]의 허리 부분과 정상에 위치한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2005년 2월 복천박물관이 문화 유적 분포 조사를 실시하여 연질 토기(軟質土器), 도질 토기(陶質土器), 자기 등 다량의 유물을 채집하였다. 2017년 4월∼9월 부산박물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2기의 집수지(集水址)는 모두 원형으로 3단의 계단식 호안석축(護岸石築)으로 둘러져 있다. 집수지는 국내 원형집수지 중에서도 최대급에 속한다.
[현황]
배산성지는 배산의 8부 능선 주위로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등산로 주변에는 당시 산성에 주둔하였던 병사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토기편이라든지, 산성 안에 있던 주요 건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편들이 종종 채집된다. 현재 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1972년 6월 2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연제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다.
[평가와 의의]
배산성에 관한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성벽의 흔적과 토기편·기와편 등이 채집된 것으로 보아 배산에 산성이 존재하였음은 틀림없다. 다만 관련 사료가 없고, 정식으로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배산성의 축조 시기에 관해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배산성지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서 배산성의 실체를 분명히 밝힌다면 부산 연산동 고분군과의 관련성도 분명해질 뿐만 아니라 가야 산성의 실체를 구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