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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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華明洞水亭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Hwamyeong-dong Sujeongmaeul |
이칭/별칭 | 수정 고당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산827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수정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화명동 수정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산827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금정산 산신과 고당 할미를 당산 신으로 모시고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수정 고당제’라고도 한다. 또한 금정산 산신을 모신 제당을 달리 수정 산신당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당산 신을 모시게 된 연유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수정 마을 주민들은 현전하고 있는 당산제의 전통은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의 제당은 1928년 윤1월 11일에 중수하고, 1942년 2월 23일에 개수한 것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금정산 산신을 모시고 있는 수정 산신당은 북구 화명동 보경 그린 아파트에서 동쪽으로 100m 지점의 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제당의 형태는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당 안에는 나무로 만든 제상이 있고, 그 뒤로 직사각형의 나무를 3단으로 올린 뒤 나무 기둥에 ‘금정산대신(金井山大神)’이라 쓴 나무 위패가 걸려 있다.
고당 할미를 모신 수정 고당 제당은 기와 우진각 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현고당신위(顯姑堂神位)’라 쓴 나무 위패가 있다. 제단 앞에는 향로단이 있다. 제당 안 왼쪽 벽에는 무진년에 쓴 중수기판(重修記板)과 임오년에 쓴 개수기판(改修記板)이 걸려 있다.
[절차]
화명동 수정 당산제를 모시기 전 1월 8일 무렵에 마을 회의를 개최하여 마을 주민 중 집안에 길흉사가 없고 생기복덕이 좋은 사람을 가려 제의를 주관할 제주로 선정한다. 선정된 제주는 적어도 제의 전 3일부터 제의 후 2주간은 남의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고 살생이나 분쟁 등 부정을 피하는 금기를 이행한다. 만약 제주가 금기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당산 신이 노하여 그해 마을에 우환이 생기게 된다고 여긴다. 당산제를 거행할 때는 제주는 물론 마을 주민들도 경건한 마음을 가지도록 한다.
당산제에 올릴 제물은 제주가 장만한다. 제물을 장만할 때에 부정 타지 않도록 음식 간을 보지 않는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대동소이하다. 당산제의 절차는 산신제→ 고당 할미제→ 용왕제→ 거릿대제 순이다. 제의 방식은 유교식 엄숙형이나 제의 말미에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제의를 마친 뒤에는 마을 주민들 중 나이가 연만한 노인들이 함께 모여 음복한다. 당산제를 모신 후에 행하는 부대 행사는 달리 없다.
[현황]
화명동 수정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주의 선정은 마을 회의에서 생기복덕을 보아 결정하였으나, 근래에는 까다로운 금기로 제주 맡기를 꺼려하여 마을 노인회 회장 등 마을 유지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 제사를 베풀고 있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수정 마을 집집마다 추렴하여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