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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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亭洞松亭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Songjeong-dong Songjeong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1118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송정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송정동 송정 당산제는 음력 섣달 그믐날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1118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당산 할배, 당산 할매, 벅수 등의 수호신에게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특이한 점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당산 신 신체이다. 당산할배, 당산할매의 경우 제당 안 암벽에 벽화를 그려 모셨으며, 질대장군 신체인 벅수의 경우 돌장승으로 천하대장군, 지하대장군이 짝을 이루어 모시고 있다. 이러한 신체의 다양성은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로 당산 신체의 옛 형태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특히 주목되는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구전 자료에 의하면 약 350여 년 전인 1650년 무렵부터 송정 마을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두 곳에 제당[윗당산, 아랫당산이라 칭함]을 지어 당산 신을 모셔 왔다고 한다. 이후 윗당산은 퇴락하여 없어졌고, 현재는 아랫당산만 남아 있다. 현재 아랫당산은 1949년에 개축한 것이다. 질대장군인 돌장승은 1949년에 모신 것이라 전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의 형태는 슬래브 지붕에 벽은 돌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하였다. 제당 안 뒷벽은 큰 암벽으로 암벽에는 선각으로 좌측에 당산 할배상, 우측에 당산 할매상이 새겨져 있다. 당산 신의 벽화 앞에는 직사각형 평석으로 된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촛대, 향로, 정화수 그릇이 놓여 있으며, 제단 앞에는 평석으로 된 향로단이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에 향로가 놓여 있다.
질대장군인 돌장승은 진해를 이어 주는 큰길의 마을 입구에 서북향으로 한 쌍이 세워져 있다. 두 돌장승은 각기 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으로 크기는 둘 모두 앞면 29㎝, 옆면 40㎝, 높이 5.5㎝이다. 돌장승 앞에는 돌로 만든 제단이 있으며, 제단 가에는 철제 울타리가 둘러져 있다.
[절차]
송정동 송정 당산제의 절차는 먼저 제물을 간단히 진설하여 산신제를 모신 뒤 제당에서 당산 할배, 당산 할매제를 지낸다. 이때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대동소이하나, 생선과 육류는 올리지 않는다. 당산 할배, 할매제를 지낸 후에는 간단한 제물을 진설하여 마을 앞 해변과 돌장승에 각기 용왕제와 질대장군을 순차적으로 지낸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당산제를 모신 제주만 음복한다. 당산제를 모신 후 달리 행하는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예전에 송정 마을에서는 송정동 송정 당산제를 거행하기 일주일 전에 마을 이장이 마을 주민 중 집안에 길흉사나 부정이 없는 이를 가려 제주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제주는 선정된 날로부터 6개월간 남의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고, 살생과 분쟁 및 부정한 이를 가리는 금기를 행한다. 만약 제주가 금기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당산 신이 노하여 마을에 재앙이 따르게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 송정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인근의 사찰에 위탁해 모시게 되면서 이러한 풍습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의 각 가정에서 추렴하여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