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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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西大新洞九德嶺-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Seodaesin-dong Gudeokryeong Kkot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엄광산로 153[서대신4동 산60] |
집필자 | 류승훈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4동 구덕령 꽃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서대신동 구덕령 꽃마을 당산제는 음력 1월 15일 새벽 4시 무렵에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4동 산60번지에 있는 꽃마을 당산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수호신에게 동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당산은 꽃마을의 아래쪽인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제당에서는 당산 할배와 당산 할매를 모시고 있다. 서구 서대신동과 북구를 잇는 구덕령(九德嶺)[구덕 고개]은 부산에서 구포와 양산으로 가는 통로였다. 옛날에는 이곳에 주막집 몇 채가 있었는데, 6·25 전쟁 때에 피난민들이 몰려와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주민들이 꽃을 재배하여 부산의 꽃가게에 꽃을 팔아서 생활을 영위하였으므로 ‘꽃마을’이라 불렀다.
꽃마을에는 원래 1966년 음력 8월 12일에 건립된 할매 제당과 할배 제당이 따로 있었다. 제5공화국[1981년~1987년] 때에 할배 제당이 철거되고, 그 터에 마을의 공중변소를 건립하였다. 이후에 마을 청소년들이 죽는 일이 많았고, 당산 할배가 노인들에게 현몽하여 제당을 지어달라고 부탁을 하여, 할매 제당에 합사하게 되었다. 당산 할배가 꿈에 나타나 할매 곁으로 안 가겠다고 하였지만, 달래어 함께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제당은 8㎡[2.4평]의 작은 건물로서, 동향으로 세워져 있다. 지붕은 슬레이트 맞배지붕이며, 벽은 블록과 시멘트로 만들었다. 제당의 뒤에는 큰 바위가 담을 겸하고 있으며, 양옆과 앞쪽에는 돌 축대 위에 185㎝ 높이의 블록 담을 쌓아 두었다. 담장의 동쪽에 철문이 있으며, 주위에는 잡목들이 무성하다. 제당 내부의 시멘트 제단에는 붉은 천이 덮여 있다. 제단 위에는 위패가 없으며, 제단 윗벽에 당산 할매도와 산신도가 붙어 있다. 당산 나무는 제당 아래쪽에 있는 아카시아나무이다.
[절차]
서대신동 구덕령 꽃마을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새벽 4시 무렵에 지낸다. 마을에서 나이가 많고, 깨끗한 주민을 제관으로 선정하여 제를 올린다. 제관은 제사 3일 전부터 보름 뒤까지 금기를 한다. 당산 할배를 합사하기 이전에는 당산 할배제를 먼저 지내고 당산 할매제를 올렸다. 합사 후에는 당산 할배와 당산 할매를 함께 모셔 동시에 제를 치른다. 제물 종류, 제의 절차, 진설 방식은 유교식 제사와 흡사하다. 제사가 끝나면 마을 회관에 주민들이 참석하여 음복을 한다. 제의 비용은 굿당으로 장소를 대여하고 사용료를 받아서 이로써 충당한다.
[현황]
지금은 서대신동 구덕령 꽃마을 당산제를 지내는 제당을 무속인들의 굿당으로 빌려주는 일이 있으므로 마을 제당으로의 성격이 많이 약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