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경제인이자 전 삼성그룹 회장.

[가계]

본관은 경주(慶州). 호는 호암(湖巖). 1910년 2월 12일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아버지 이찬우(李纘雨)와 어머니 권재림(權在林)의 2남 2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929년 박두을(朴杜乙)과 결혼하여 3남 2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이병철(李秉喆)은 1922년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입학, 같은 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학하였다. 1929년에 중동중학교를 졸업하고,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전문부 정경학과에 입학하였지만 1934년에 중퇴하였다.

1936년 이병철은 정현용(鄭鉉庸), 박정원(朴正源)과 동업으로 마산에서 마산협동정미소를 설립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하여 수출업을 시작하였고, 1948년에는 삼성물산공사를 창설, 무역업에 착수하였다. 1951년에 자본금 5000만 원으로 부산에서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설립하였고, 1953년 전포동에 제일제당주식회사를 설립하여 그 해 11월에 부산 1공장을 준공하였다. 이는 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이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설탕 생산 공장이었다. 1991년에는 부산 2공장을 준공하였다.

그 뒤 제일모직주식회사[1954년]과 삼성전자[1969년] 등 많은 회사를 설립, 인수 또는 합병하여 재벌 기업을 형성하였다. 또한 한국경제인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전신]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에 취임하였으며, 울산 공업 단지를 조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 한일경제협회 고문, 1977년부터 1987년까지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1987년 11월 19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금탑 산업 훈장을 수상하고 1979년 미국 베슨대학에서 주는 세계 최고 경영인상을 받았다. 1987년 국민 훈장 무궁화장, 1987년 훈일등 서보훈장[일본 정부], 1995년 제2회 한국경영사학회 창업 대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