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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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韓時代-生産道具 |
영어의미역 | Production Tools of the Three Han States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김도헌 |
[정의]
삼한 시대 부산 지역에서 여러 물품을 만드는 데 사용한 도구.
[개설]
삼한 시대에는 철기(鐵器)가 보급되면서 상당수의 생산 도구가 철제(鐵製)로 변화하였다. 가장 먼저 철제로 바뀐 것은 목공구(木工具)이었고, 이후 농구(農具) 등의 다른 생산 도구도 점차 철제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철제 도구의 종류가 증가하는 현상도 확인된다.
[삼한 시대의 생산 도구]
삼한 시대의 목공구로는 쇠도끼[鐵斧]와 쇠끌[鐵鑿]이 있다. 쇠도끼는 단조(鍛造)[쇠를 망치로 두들겨 제품을 만드는 방법] 기법으로 만든 것인데, 삼한 시대 전기에는 크기가 작은 쇠도끼만 있었다. 삼한 시대 후기가 되면 날의 폭과 크기, 형태 등이 다양한 여러 종류의 쇠도끼가 만들어졌다. 쇠끌은 날 반대쪽에 나무 자루를 끼우는 구멍이 있는 모양인데, 나무망치로 때려 목재(木材)를 다듬는 도구이다. 한편, 삼한 시대에는 철제 손칼[刀子]이 널리 사용되었는데, 철제 손칼은 용도가 다양하여 목공구로도 이용되었다.
삼한 시대 철제 농구로는 철제 괭이와 철제 따비, 철제 삽날, 쇠스랑, 철제 낫 등이 있다. 철제 괭이는 주조(鑄造)[쇠를 녹인 다음 거푸집에 부어 물건을 만드는 기법] 방법으로 만든 쇠도끼를 긴 나무 자루에 끼워 사용하는 도구이다. 철제 따비는 발로 밟아 날을 땅에 박은 다음 자루를 당겨 땅을 뒤집는 도구이다. 철제 삽날은 나무로 만든 삽에 붙여 사용하는 도구인데, 현재의 삽과 비슷한 모양이다. 쇠스랑은 3~4개의 제법 두꺼운 날이 달린 도구로 긴 나무 자루에 끼워 사용한 도구이다. 철제 낫은 자루와 날을 결합하는 방법만 다를 뿐 현재의 낫과 같은 모양이다. 수확 도구인 철제 낫을 제외하면 삼한 시대 철제 농구의 대부분은 땅을 파는 데 사용하는 기경(起耕) 도구인 점이 특징이다. 한편, 삼한 시대에도 목제 괭이와 목제 삽 같은 목제 농구도 많이 사용하였다.
[부산 지역의 생산 도구]
부산의 삼한 시대 유적인 부산 복천동 고분군(釜山福泉洞古墳群)과 부산 동래 패총(釜山東萊貝塚), 구서동 유적(久瑞洞遺蹟), 노포동 유적(老圃洞遺蹟) 등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쇠도끼와 쇠끌, 철제 괭이, 철제 따비, 철제 낫 등의 철제 도구가 출토되었다. 따라서 삼한 시대 부산에서도 목공구와 농구를 중심으로 많은 철제 생산 도구를 사용하였다고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