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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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韓時代-食品 |
영어의미역 | Food of the Three Han States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김도헌 |
[정의]
삼한 시대 부산 지역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
[개설]
삼한 시대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은 문헌 기록과 고고학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삼국지(三國志)』 등의 문헌 기록을 통해 삼한 시대에 벼와 함께 오곡[조와 기장, 콩, 보리, 마]을 주된 곡물로 재배하였고 밤이 많이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와 말, 돼지 등을 사육하였고 술과 떡을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광주 신창동 유적(光州新昌洞遺蹟)에서는 삼한 시대의 다양한 식물 유체(遺體)와 동물 뼈가 출토되었다. 식물 유체로는 벼·보리·밀·조 등의 곡물을 비롯하여 호도·도토리·가래[가래나무의 열매] 등의 견과(堅果), 복숭아·살구 등의 핵과(核果), 오이씨·참외 씨·들깨·다래 등 다양한 종류가 확인되었다. 동물 뼈도 포유류[소·사슴·멧돼지]와 조류[꿩·까마귀·오리·기러기 등), 어류(참돔·숭어·가물치·잉어·넙치·가오리 등) 등의 다양한 종류가 확인되었고 굴과 재첩 같은 조개껍데기도 출토되었다.
이처럼 삼한 시대에는 현재 우리가 먹는 동식물 대부분을 먹었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요리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술 같은 발효 식품을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과 떡 등 간식의 존재를 통해 음식 조리법이 청동기 시대보다 발달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삼한 시대에는 부뚜막과 시루가 널리 보급되면서 곡물을 비롯하여 여러 음식을 쪄서 먹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때부터 그릇의 뚜껑이 많아졌는데, 이를 통해 토기를 이용해 밥을 지어 먹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부산 지역의 식품]
부산의 삼한 시대 음식물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는 부산 동래 패총(釜山東萊貝塚)과 조도 조개더미가 대표적이다. 부산 동래 패총에서는 개와 사슴, 새 등의 동물 뼈와 여러 종류의 조개껍데기를 비롯하여 시루 조각이 출토되었는데, 전체적인 양상은 광주 신창동 유적과 비슷함을 알 수 있다. 한편, 부산 동래 패총에서 출토된 동물 뼈 가운데에는 뼈 중간이 날카롭게 부러진 예가 있어 뼛속의 골수도 먹었다고 추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