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0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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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國時代-漁具 |
영어의미역 | Fishing Gear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김도헌 |
[정의]
삼국 시대 부산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았던 도구.
[개설]
『삼국사기(三國史記)』 등의 문헌 기록을 통해 삼국 시대에 물고기 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과 원시적인 정치 어구(定置漁具)[일정한 장소에 고정해 놓은 물고기 잡이 장치]를 사용하였다는 점, 백제에서는 해산물이 비단과 함께 중요한 교역 품목이었다는 사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기록을 통해 삼국 시대에 어로 기술이 발달하였다고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고고학 자료를 통해 확인된 어구의 종류는 소수에 불과한데, 삼국 시대의 대표적인 어구(漁具)로는 낚시와 그물 정도가 알려져 있다.
낚시의 존재는 삼국 시대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낚싯바늘을 통해 확인되는데, 삼국 시대 철제 낚싯바늘은 현재의 낚싯바늘과 크기만 다를 뿐 거의 같은 모양이다. 그러나 삼국 시대에 대낚시[낚싯대를 사용하는 낚시]와 줄낚시[줄만 이용하는 낚시]가 모두 존재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삼국 시대에 그물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은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그물추[어망추(漁網錘)]를 통해 증명되었다. 삼국 시대의 그물추도 흙으로 만들었지만, 단단하게 구워져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삼국 시대의 그물추는 이전보다 커지고 무거워졌다.
이밖에 어구로 분류하는 도구로 철제 작살이 있는데, 철제 작살은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그리고 삼국 시대 유적에서 종종 출토되는 조개류는 철제 손칼[도자(刀子)]이나 철제 낫을 사용하여 채취하였다고 추정되고 있다. 한편 남아 있는 자료는 없지만, 삼국 시대에는 통발처럼 대나무나 갈대로 만든 어구도 많았다고 추정된다.
[부산 지역의 어구]
부산에서는 부산 복천동 고분군과 강서구 생곡동 가달 고분군에서 철제 낚싯바늘과 철제 작살이 출토되었다. 또한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가동 유적의 삼국 시대 집 자리에서는 다수의 그물추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삼국 시대에 부산에서도 낚시와 그물을 어구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바다와 접해 있는 부산의 지리적 특징을 고려하면 부산의 여러 삼국 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손칼과 낫 등도 조개류나 해조류 채취에 널리 이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