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삼국 시대의 흙구슬.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토령(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土鈴)은 2점인데, 모두 완형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2점의 모양, 크기, 색조 등이 거의 같으며, 직경은 5㎝이다. 전체적인 색조는 적갈색을 띠고 있으나 도질토기같이 아주 단단한 느낌이다. 안은 비어 있으며 내부에 알맹이가 들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토령 전체에 대칭되게 구멍 4개가 뚫려 있는데, 구멍끼리 연결하면 방울을 묶을 수 있다. 그리고 구멍과 구멍이 연결되게 침선으로 홈을 파 놓았는데, 방울이 잘 고정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성 상태는 매우 좋으며, 태토는 장석이 함유된 점토를 이용하였다. 전체적으로 물 손질로 표면을 정리하였다.

[특징]

드물게 보이는 토제 방울로, 방울끼리 연결할 수 있도록 구멍이 나 있다. 여러 개 연결하여 청동 방울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청동 방울 외에 소리 나는 유물로는 삼국 시대의 철제 탁(鐸)[방울]이 알려져 있는데, 탁이나 방울은 신라와 가야의 대형 무덤에서 주로 출토된다.

[의의와 평가]

흙으로 만든 방울 2점으로, 1점이나 2점을 단독으로 묶어 매달았을 가능성, 또는 여러 개를 엮어 청동 방울과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삼국 시대에 드물게 보이는 소리 나는 유물로 가치가 높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