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청동기시대의 붉은 간 토기.

[형태]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붉은 간 토기[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丹塗磨硏土器]는 목[경부(頸部)]과 몸통[동체부(胴體部)]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아가리[구연부(口緣部)] 부분은 밖으로 벌어져 있다. 몸통은 둥근 형태를 이루며, 바닥면의 가장자리도 둥글게 처리되었다. 2점 모두 규격과 형태가 거의 같다.

[특징]

바깥 면 전체와 안쪽 면의 목 부분까지 단(丹)이 발라져 있다. 바깥 면은 치밀하게 마연(磨硏)[도구를 이용하여 토기의 표면을 가는 행위]하여 조명에 비추면 표면에 광택이 날 정도이다. 목과 몸통 위쪽은 세로로, 몸통 아래쪽과 목의 안쪽 면은 가로로 마연하였다. 이 토기의 표면에 나타낸 붉은 색은 사람의 재생 부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로 청동기 시대의 장송의례(葬送儀禮)에 사용된 것이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붉은 간 토기는 현재까지의 발굴 조사 및 연구 성과에 의하면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 경남 지역 출토품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지에서도 간혹 출토되지만 주로 무덤의 부장품으로 사용된 토기로서, 청동기 시대 경남 지역 일대 장송의례의 흔적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