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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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凡方洞三層石塔 |
영어의미역 | Three-story Pagoda in Beombang-dong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유적/탑과 부도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 1520-325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산업단지 내 공원에 있는 고려 시대의 삼층 석탑.
[개설]
범방동 삼층석탑(凡方洞三層石塔)은 이중 기단 위에 세워진 삼층석탑으로 고려 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
[건립 경위]
범방동 삼층석탑은 가락국(駕洛國)의 시조 수로왕(首露王)[?~199] 때 절을 지으며 만들어진 석탑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석탑의 구성과 각 부의 양식 수법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세웠던 사찰은 현재 찾아볼 수 없고 삼층석탑만 남아 있다.
[형태]
높이 2.7m의 비교적 작은 석탑에 속하는 범방동 삼층석탑은 지대석 위에 하층 기단을 놓았는데, 2매의 하대 중석에는 양 우주(隅柱)와 탱주(撑柱) 1개씩을 양각하였으나 나머지 2매에는 탱주만 1개 양각하고, 우주는 양 우주가 양각된 2매의 하대 중석의 측면을 이용하였다. 하대 갑석은 두툼한 4매의 돌로 짰는데 윗면이 심하게 경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상대 중석을 받치는 굄은 모를 줄인 1단으로 되어 있다. 상층 기단은 하층 기단과 같은 방법으로 면석에 우주와 탱주를 양각하여 세웠고, 그 위에 크기가 같지 않은 3매의 돌을 조립하여 상대 갑석을 덮었다. 이 상대 갑석 밑에는 모난 1단의 부연(副椽)이 표현되어 있고, 위에는 모를 둥글게 깎은 1단의 옥신굄이 만들어져 있으며 갑석 상면은 역시 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탑신(塔身)은 옥신과 옥개를 각각 한 돌로 만들었는데, 옥신석에는 네 방향에 우주를 양각하였고, 옥개석 밑에는 4단의 옥개 받침을 놓고 위에는 1단의 모난 옥신굄을 마련하였다. 옥개석은 낙수 면의 경사가 비교적 급하고, 처마는 짧으며 추녀 끝에서 약간 치켜 올라간 느낌을 준다. 처마의 끝이 짧은 데다 그 밑에 바로 4단의 옥개 받침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마치 벽돌 탑의 옥개 부분 느낌을 준다. 노반(露盤)의 중앙에는 찰주(擦柱)를 꽂기 위한 구멍이 뚫려 있다.
[현황]
1940년경 범방동 삼층석탑 1층 옥신의 사리 장치와 기단 안에 있던 불상 1구가 도굴되면서 탑도 붕괴되었으나 마을 사람들에 의해 1차 복구되었고 그 후 경상남도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정비되었다. 범방동 삼층석탑 북쪽에 법당 자리로 추정되는 높이 2m가량의 평지가 있으나 축대나 계단 같은 시설의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절 이름도 전하지 않는다. 상층 기단의 면석 1매와 3층 옥신석이 없어졌고, 탑의 상륜부를 구성하는 부재는 노반(露盤)만 남아 있지만 그 외의 부재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1989년 3월 10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범방동 삼층석탑은 2중 기단 위에 세운 삼층석탑으로 옥개석의 높이가 2층에서 크게 줄어든 것은 고려 시대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이 탑은 일부 부재를 잃었으며 세부적인 제작 수법이 조잡하고 생략된 부분도 많지만 고려 시대 영남 지방에서 신라의 석탑 양식을 충실히 계승한 석탑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