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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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龍里本里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Banryong-ri Bonrimaeul |
이칭/별칭 | 반룡리 본리 할매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산57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본리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반룡리 본리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산57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지신(地神)인 당산 할매신을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고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반룡리 본리 할매 당산제’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당산 신을 모시게 된 내력과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현재 당산 신을 모시고 있는 제당은 2000년 12월에 기존의 제당 벽이 허물어져 재건축한 것이다. 원래 본리 마을에서는 제당에 당산 할매만 모시고 있었다. 당산제를 베풀 때에는 인근의 방모 마을에서 모시고 있던 당산 할배신을 부부로 여겨 먼저 모신 뒤 당산 할매제를 지냈다. 그런데 55여 년 전에 방모 마을의 제당이 허물어지고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이 감소하면서 더 이상 모시지 않게 되자, 그곳의 할배신을 본리 마을의 할매 제당으로 모셔와 합사하게 되었다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마을 회관에서 동쪽으로 약 8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당의 건물 면적은 9.2㎡[2.8평, 앞면 305㎝, 옆면 301㎝]이다. 제당의 형태는 기와 맞배지붕에 시멘트 벽돌을 쌓아 밤색 타일로 마감한 구조물이다. 제당 앞에는 석축 위에 시멘트 바닥을 만든 뒤 철근 울타리를 쳐 놓았다. 제당의 주위에는 당산 나무로 섬기는 팽나무가 있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다. 제단 위에는 나무로 된 위패가 두 개 세워져 있는데, 오른쪽의 위패에는 ‘방모지신신위(◯◯地神神位)’, 왼쪽의 위패에는 ‘본리지신지위(本里地神之位)’라 쓰여 있다.
[절차]
반룡리 본리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먼저 제주를 선정한다. 원래 제관은 마을 주민들 중 부정이 없는 이를 가려 선정하였으나, 근자에는 마을 회의에서 연로자 2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제주는 선정된 날로부터 1개월간 남의 길흉사에 가지 않고 부정을 보지 않는 등 엄격한 금기를 행한다. 당산제를 지내는 날에는 제주와 마을 주민이 제당 주위를 깨끗이 청소한 뒤 금줄을 쳐 부정한 기운과 부정한 이의 출입을 금한다. 예전에는 오리 형상의 거릿대를 만들어 당산 나무 옆에 세워 두기도 하였으나, 근래에는 거릿대를 따로 만들어 세우지 않고 당산 나무에 금줄만 친다.
당산제에 진설하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다. 당산제의 제의 방식은 유교식 엄숙형으로 모시며, 제의 말미에 마을 주민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제의를 마치면 제물의 일부를 떼어 제당 밖에서 잡귀 잡신을 풀어먹인다. 제의 뒤 음복은 마을 회관에서 마을 주민이 함께 하는데, 당산제의 제물을 음복했을 경우 적어도 보름 이상은 길흉사에 참석할 수 없고, 출산을 보지 않으며, 살생하지 않는 등 금기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을의 노인들만 주로 음복한다. 당산제 후 따로 행하는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현재 본리 마을에서는 마을의 노인들이 중심이 되어 반룡리 본리 당산제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당산 할매만 모시던 전통은 인근 방모 마을이 쇠락하면서 방모 마을 당산 할배신을 함께 모시는 것으로 변모하였으나, 당산제와 관련된 제주의 금기와 음복자의 금기 문화는 여전히 강한 전승력을 지니고 있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마을의 자체 경비로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