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에 부산 범어사에서 활동한 승려.

[활동 사항]

김경홍(金敬弘)[1897~?]은 1897년 부산 동래에서 태어났다. 1917년 범어사 명정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11년 일제는 한국 불교를 조선총독부의 감독 하에 둔다는 「사찰령」을 공포하였다. 이에 김경홍을 비롯한 한국 불교계 인물들은 1921년 불교유신회를 조직하여 조선 불교 승려 대회를 열고, 「사찰령」 폐지 건백서를 제출하며 일제의 불교 정책에 맞섰다. 또한 불교를 혁신하고 한국 불교의 일본화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후 김경홍은 범어사에서 파견되어 니혼대학[일본대학]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다. 1935년에는 불교계 학교인 보성고등보통학교[현 보성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하여 후진 양성에 힘썼다. 김경홍은 한국 불교계에 대한 일본의 침투를 저지하고 불교계의 혁신에 크게 이바지하여 한국 불교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