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에 부산 범어사의 지원으로 일본에서 유학한 종교인.

[활동 사항]

박성희(朴成熙)는 범어사 지방학림 출신으로, 1931년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학교]를 졸업하였고, 1933년에는 일본 도쿄 일본체육회 체조학교 고등과에서 유학하였다. 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범어사는 범어사 지방학림의 사교과(四敎科) 과정과 대교과(大敎科) 과정을 이수한 학생 가운데 인재를 선발하여 공비생(公費生)으로 경성의 휘문의숙[현 휘문고등학교]과 중앙불교전문학교 등에 매년 2~5명씩 유학생을 보내고, 일본으로도 유학생을 파견하였다. 이때 박성희도 일본 유학을 다녀오게 되었다.

박성희가 일본 유학 중일 때 일본체육회 체조학교에 조선학우회가 결성되었는데, 박성희도 여기에 참여하였다. 조선학우회는 1939년 5월 29일 시국에 순응하는 의미로 해산하고 말았다. 1935년에는 중앙불교전문학교 강사로 활동하였다. 1936년 결혼한 이후 조선공산당 재건총동맹경성동맹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주의 운동에도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