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에 있는 조선 시대 죽산 박공의 묘.

[위치]

학생 죽산 박공 묘(學生竹山朴公墓)는 장안에서 정관으로 넘어가는 도마령 고갯마루에서 장자골과 아래들 사이에 거북 머리처럼 남쪽으로 튀어나온 해발 고도 55m의 낮은 야산 동쪽에 있다. 이곳은 죽산 박씨(竹山朴氏)의 선산으로, 제일 위쪽에 있는 묘가 가장 오래된 것이다. 소재지 주소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 산203번지이다.

[변천]

묘는 원래부터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은 아니며,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선산이 조영되면서 타 지역에서 이장한 것으로 보인다.

[형태]

묘는 원형 봉토분으로 비석이 있는데, 가첨석(加檐石)[비석이나 석등 따위를 세운 뒤 그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이 없이 비신(碑身)과 대석(臺石)만 남아 있다. 비의 옆면에 함풍 10년이라는 기록을 보아 1860년(철종 11)에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의 크기는 높이 84㎝, 너비 32㎝, 두께 10㎝이다.

[금석문]

비에는 “학생 죽산 박공지묘 함풍 십년 경신 삼월(學生竹山朴公之墓 咸豊十年庚申三月)[학생 죽산 박공의 묘. 함풍 19년 경신년 3월]”이라고 적혀 있다.

[의의와 평가]

오래전부터 기장군 정관읍 예림리 예림 마을은 밀양 박씨(密陽朴氏), 김해 김씨(金海金氏), 경주 최씨(慶州崔氏), 동래 정씨(東萊鄭氏), 나주 정씨(羅州丁氏) 등이 마을을 이루고 산 집성촌이며, 묘주인 죽산 박씨도 그중 하나이다. 기장 지역에는 각 집안마다 선산이 조성되어 있는데, 학생 죽산 박공 묘는 동족 의식이 어떠한가를 알려 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