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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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寂寺阿彌陀極樂會上圖 |
영어의미역 | Painting of Amitabha Buddha Paradise Assembly at Anjeok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길 461-16[내리 692]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의 안적사에 소장된 개항기의 아미타극락회상도.
[개설]
안적사아미타극락회상도(安寂寺阿彌陀極樂會上圖)는 아미타여래가 서방 극락세계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보통 아미타극락회상도는 극락전의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의 후불탱화나 감로 탱화 등의 상단탱화로 그린다. 아미타 설법도(阿彌陀說法圖), 극락 내영도(極樂來迎圖), 관경 변상도(觀境變相圖), 극락 구품도 등으로 나뉘며, 모두 정토 삼부경(淨土三部經)[『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의 내용에 따라 그려진다.
그림의 구도는 의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아미타여래와 좌우 보처보살(補處菩薩)인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만 그려 설법 광경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래와 두 보처보살 외에 여러 보살상과 사천왕·성문중(聲聞衆)을 그려 설법을 베푸는 자와 듣는 자를 같이 표현하기도 한다. 또 설법 청문도에 더 많은 성중(聲衆)을 그리고, 여기에 극락 내영도를 함께 나타낸 것도 있다. 대체로 후기로 갈수록 그림의 구성이 복잡하고 화려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안적사아미타극락회상도는 2005년 3월 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안적사아미타극락회상도는 모두 11존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산 지역의 아미타극락회상도 가운데 비교적 간단한 구도의 탱화이다.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거의 비슷한데 여래의 수인과 좌우 보처보살상만 조금 차이가 난다. 화면 중앙에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는 본존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 화면의 하단에는 사자와 코끼리를 타고 있는 문수 동자와 보현 동자가 배치되어 반원형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상단에는 6명의 나한들이 묘사되어 있다. 화면의 중단과 하단의 아미타여래를 비롯한 5존이 조선 후기 불화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데 반해 상단의 나한상 6위는 음영을 부각시켜 얼굴의 굴곡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어 근대 불화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특징]
안적사아미타극락회상도의 특징은 화면 상단에 등장하는 나한의 묘사에서 두드러지는데, 아미타 삼존을 비롯한 문수·보현 동자의 표현이 조선 후기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면, 나한상 6위의 얼굴 표현은 주색(朱色) 바림의 음영을 통해 얼굴의 굴곡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어, 음영을 부각시켜 인물의 개성을 표현하는 근대 불화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안적사아미타극락회상도 화면 하단 좌우에 묵서된 화기를 통해 1874년에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조선 후기 불화에서 근대 불화로 전환되는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표현 기법과 도상의 변화 단계를 보여주고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