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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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摩訶寺應眞殿十六羅漢圖 |
영어의미역 | Painting of Buddha 's Disciples at Mahasa Temple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연제구 봉수로 138[연산 7동 2039]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마하사에 봉안된 개항기의 16나한도.
[개설]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摩訶寺應眞殿十六羅漢圖)는 산수를 배경으로 나한상의 얼굴 표정이나 자세가 매우 자유롭게 표현되어 있는 탱화이다. 나한도는 응진전(應眞殿) 또는 나한전(羅漢殿)에 봉안된다. 나한은 산스크리트 ‘Arhan’을 음역한 아라한(阿羅漢)을 줄인 말로, 상당한 경지에 이른 부처의 덕 높은 제자를 뜻한다. 아라한은 ‘공양을 받을 만한 자격자’, ‘진리에 응하여 남을 깨우치게 하는 자’, 즉 성자(聖者)를 가리키는데, 응공(應供)·응진(應眞)·살적(殺賊)·불생(不生)·무생(無生)·무학(無學)·진인(眞人) 등으로 의역된다. 나한은 십육 나한, 십팔나한, 오백나한이 있는데, 십육 나한이 가장 널리 그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나한 신앙이 크게 성행된 것은 고려 시대로 1051년(문종 5)~1284년(충렬왕 10)에 국가적인 공식 나한재(羅漢齋)가 빈번히 열렸고, 보제사(普濟寺) 금당이 나한을 주존으로 모시는 나한보전(羅漢寶殿)이었던 것을 통해 나한도의 제작이 활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시대 나한도는 십육 나한이 대종을 이루며, 나한도의 배치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홀수 번호의 나한을, 오른쪽에는 짝수 번호의 나한을 배치한다. 각각의 나한을 1폭에 표현해 16폭이 되기도 하고, 1폭에 2~4명의 나한을 그리는 경우도 있다. 나한들의 자세는 서 있는 상, 앉아 있는 상, 돌아앉은 상 등 일정치 않으며 표정과 지물(持物)들도 다양하다. 특히 얼굴 모습은 때때로 이국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탈속한 노승의 모습으로, 표정은 근엄하거나 엄숙한가 하면 해학적이고도 인간적인 면을 풍겨 친근감을 준다.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는 2003년 9월 16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는 산수를 배경으로 나한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는 십육 나한도이다.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는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려진 것으로, 원래 총 4폭이었으나 1폭이 결실되어 3폭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한상의 육신은 붉은색에 백색 안료를 많이 섞은 분홍색으로 피부를 표현하였고, 육신 선은 가는 먹선 위에 엷은 붉은색 선을 겹쳐서 나타내었으며, 육신 선에 따라 붉은색으로 바림하여 입체감을 살렸다. 머리 부분은 노승(老僧)의 경우 흰 선으로 머리털을 표현하고, 약승(若僧)의 경우 녹청을 발라 묘사하였다. 옷차림은 대개 녹청 혹은 군청 장삼에 홍색 가사로 보색 대비를 나타내었다. 화면 아랫부분 좌우 양쪽에 있는 기록에 의하면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는 불강세후(佛降世後) 2937년 경술, 즉 1910년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마하사 응진전 십육나한도는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은 편으로, 조선 후기 부산·경상남도 지역의 불교 미술 양식과 계보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