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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710
한자 東三洞下鷗龍堂山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Dongsam-dong Hahakryongmaeu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790
집필자 김국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신당/신체 제당|제단|위패|산신도|해송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53년 9월 8일연표보기 - 당산 할배당 건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89년 - 당산 할배당 개축
의례 장소 당산 할배당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790지도보기
의례 장소 산신제단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790지도보기
의례 장소 용왕당 - 당산 할배당 아래
의례 장소 당산 할매당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861 하리경로당 근처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삼동 하구룡 당산제는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790번지에 있는 당산 할배당을 중심으로 한 용왕당, 산신단 등지와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2동 861번지 하리 경로당 근처에 있는 당산 할매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동삼동은 1903년 행정 개편 당시에 사중면(沙中面), 상구룡동(上鷗龍洞), 하구룡동(下鷗龍洞)으로 나오고 있는데 상구룡동은 현재의 동삼1동 일대를 지칭하며 하구룡동은 현재의 동삼2동 일대를 지칭한다.

[연원 및 변천]

당산이 있는 동삼2동은 조선 시대에 동래부 사중면 하구룡동[일명 아래서발]에 속하였던 지역이다. ‘서발’은 원시적인 어장의 한 형태를 이르는 말이다. 서남쪽 들판에 못의 흔적이 있는데, 신라의 태종 무열왕 때 이곳에서 여덟 마리의 말[혹은 고유 명사로 ‘팔중마’]에게 물을 먹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통상 당산제의 연원을 마을이 형성된 시기로 잡으므로, 이 전설로 미루어 보아 마을의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따라서 당산제의 연원도 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당산 할배당의 제당은 1953년에 건립하여, 1989년에 개축하였다. 일설에는 당산 할매당에 있는 곰솔은 1959년 사라호 태풍 후에 할배당 옆의 소나무를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당은 당산 할배당을 중심으로 용왕당, 산신단, 당산 할매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산 할배당은 대지 3㎡에 건물 면적 1.3㎡이며, 동동북향을 바라보고 있다. 건물은 슬래브 위에 기와 팔작지붕을 하였고, 벽은 붉은 벽돌로 쌓았다. 제단은 시멘트의 슬래브 제단이며, 제단 아래에는 알루미늄 새시로 만든 미닫이 벽장이 있어 제구를 보관한다. 제단 위에는 ‘산령신위전(山靈神位前)’이라 쓴 나무 위패가 위패함 속에 들어 있고, 위패함의 왼쪽에는 유리 액자 속에 당산 할배도를 넣어 세워 두었다. 오른쪽에는 ‘동중안락지대원(洞中安樂之大願)’이라 쓴 액자가 세워져 있다. 그 외에 정화수 2개, 촛대 2개, 조화 2개가 얹혀 있다. 제당의 주위에는 담이 둘러 있고, 동남쪽에 여닫이 두 짝 알루미늄 새시 문이 있는데, 문에는 태극 도형이 그려져 있다.

산신제단은 할배당의 왼쪽 담장에 붙어 있는데, 벽돌로 쌓아 올린 위에 시멘트 제단을 만들어 놓았고, 정화수 그릇 2개가 얹혀 있다. 용왕당은 할배당 아래에 있다. 당산 할매당은 해변의 주택가에 있는데, 제당은 없고 블록 담장 안에 해방 전에 심은 해송이 있다. 이 해송이 신체이며, 그 앞에 시멘트 제단과 향로대가 있다.

[절차]

제는 부부가 올리는데 남자를 제관, 여자를 제주라 칭한다. 제관은 음력 정월 2일에 동네 노인들이 풍물을 치면서 제당에 올라가 대를 잡아 선정했다. 지금은 동삼2동 토박이 모임인 ‘일리회’에서 선정한 사람이 고정적으로 제관을 맡아보고 있다. 제관 부부가 지켜야 할 금기 기간은 옛날에는 당산제 전 1년과 후 1년이었으며 초상, 결혼, 출산 등에 참가하지 않았다. 요즘은 정월 한 달 간만 금기를 행하고 있다. 정월 초사흘부터는 당산에 왼새끼로 된 금줄과 황토를 뿌린다. 제수로 돼지머리, 백설기, 생선 구이, 과일 등의 제물은 광주리에 담아 올리고 밥과 나물은 놋그릇에 담아 올린다.

제의 날짜는 음력 정월 14일 자정으로, 당산 할배당과 당산 할매당에서 차례로 제를 지낸다. 먼저 할배당에 제수를 진설하고, 이어 산신단과 용왕당에 술을 한잔 씩 올린 다음 당산 할배당의 제를 지낸다. 현재 제관을 맡은 무속인 박헌칠에 따르면 산신단과 용왕당에 술을 올리는 것은 산신과 용왕신을 할배당에 초대하여 함께 제사를 받게 하려는 것이라 한다. 당산 할배제가 끝난 뒤, 제수를 따로 마련하여 당산 할매제를 드린다. 제를 지내기 위해 할매당으로 이동할 때는 말을 해서는 안 되며, 동네 토박이들은 길을 피해 준다. 제수의 진설과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집의 기제사와 같이 유교식이다. 소지(燒紙)는 할배당에서만 하는데, 이때 할배 몫, 할매 몫, 용왕 몫의 세 장을 한다.

[부대 행사]

당산제를 지낸 뒤 제관 부부만 음복하는데, 간혹 마을 회장이나 총무 등이 참석하여 음복한다.

[현황]

동삼동 하구룡 당산제의 경비는 약 150만 원이 소요되며, 동삼동 일리회에서 30만 원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제관이 부담하고 있다. 당산제와는 별도로 제관은 매달 초하루와 보름날 새벽에 당산 할배당에 맑은 물로 공양을 해 오고 있다. 할매당에서는 무속인이 신내림 굿을 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 『부산의 당제』(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5)
  • 『부산의 자연 마을』1-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6)
  • 인터뷰(영도구 동삼2동 주민 박헌칠, 남, 52세, 201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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