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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삼동 상구룡 당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711
한자 東三洞上駒龍堂山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Dongsam-dong Sanghakryongmaeul
이칭/별칭 웃서발 당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1동 326
집필자 김국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신당/신체 제당|제단|위패|당산 할아버지 할머니 그림|장승|거릿대
특기 사항 시기/일시 1874년 무렵연표보기 - 제당 건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78년 - 제당 이전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5년 1월 19일 - 제당 복원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8년 - 윗장승과 거릿대 건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9년 - 아랫장승과 거릿대 건립
의례 장소 상구룡 당산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1동 326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1동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삼동 상구룡 당산제는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1동 326번지에 있는 상구룡 당산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웃서발 당산제’라고도 한다. 동삼동영도의 동쪽에 있는 상리, 중리, 하리 등 3개의 마을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상리는 웃서발·상서발·상서렴·상구룡이라고도 불렀다. 서발은 원시적인 고기잡이를 하던 어장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연원 및 변천]

동삼동 상구룡 당산제는 상리에 사람들이 거주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며, 현재의 행정 구역인 동삼동이 되면서 인근 지역을 아우르는 당산제로 발전했을 것이다. 동삼동 상구룡 당산 앞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제당의 연원과 복원 과정이 설명되어 있다. 1874년 무렵에 상구룡, 하구룡, 영주동남면용당동 일부가 동삼동이 되면서, 현재의 유나 아파트[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333번지] 자리에 상구룡 제당을 지었다. 동리가 점점 발전하여 빌딩 숲에 싸이게 되자, 1978년 현 위치의 송림 속에 옮기게 되었고, 이후 매년 정월 14일 자정을 기하여 지역의 덕망 있는 이를 제관으로 선정하여 제를 지내 왔다.

1995년 제당이 낡아 붕괴 직전에 놓이자 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제당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제당을 복원하였다. 이후 동삼동 토박이를 중심으로 한 상구룡회에서 당산제를 지내 왔으나, 1998년 동삼동 향토문화회가 발족하면서 상구룡 당산제를 주관하게 되었다. 같은 해에 윗장승과 거릿대를 세우고, 1999년에는 아랫장승과 거릿대를 세워 현재까지 장승제를 지내 오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상구룡 당산의 제당은 대지 33㎡[10평]에 면적 8㎡[2.4평]로, 동북향을 바라보고 있다. 슬래브 지붕으로 되어 있는데, 앞쪽과 오른쪽을 기와로 치장하였다. 문은 바깥문과 안쪽 문으로 구분되는데, 안쪽 문 위에는 ‘상구용제당(上駒龍祭堂)’이라 쓴 나무 현판이 붙어 있다. 제당 안의 오른쪽 벽에는 할머니 한복 한 벌, 왼쪽 벽에는 할아버지 한복 한 벌이 걸려 있고, 제단 앞 오른쪽에는 버선과 고무신 두 켤레가 놓여 있다.

제단 위에는 ‘제당(祭堂) 할아버지 할머니 신위(神位)’라고 쓴 지방이 붙은 위패가 위패함에 들어 있고, 당산 할아버지[왼쪽]와 당산 할머니[오른쪽]의 그림이 위패 위 양쪽에 각기 걸려 있다. 제단 위에는 촛대 2개와 정화수 그릇 2개가 얹혀 있고, 그 아래에는 미닫이문이 달린 벽장이 있어 제구를 보관하고 있다. 제당 뒤에는 삼창 파크 맨션 건물이 있고, 앞에는 주봉우의 효자비가 서 있다.

윗장승과 거릿대는 당산에서 북쪽으로 500m되는 지점에 바다를 등지고 건립하였다. 장승을 바라보고 왼쪽이 천하대장군, 오른쪽이 지하여장군이다. 지하여장군의 오른쪽 편에 장승 건립비가 있고, 바로 옆에 새 모양의 거릿대가 있다. 장승 건립비는 앞면에 장승을 건립하게 된 의의를 쓰고, 뒷면에는 건립 당시 10만 원씩 기부했던 마을 주민들의 이름을 새겼다.

아랫장승은 당산에서 동쪽 250m 떨어진 곳에 바다를 등지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 있다. 장승 양옆으로 새를 얹은 거릿대가 있고, 장승 오른편에 건립비가 있다. 아랫장승의 건립은 향토문화회의 회비로 하였으므로, 비에는 건립 일시와 의의만 새겨져 있다.

[절차]

제의의 절차는 제주 선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제의 후 곧바로 다음 해의 제주를 마을에서 선정하였다. 근래에는 당산제 석 달 전에 향토문화회 회원 중에서 선정하였으나, 현재는 회장인 박영우가 몇 년째 제주를 연임해서 맡고 있다. 제주는 한 달 전부터 상가(喪家)의 출입과 부부가 함께 잠자리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과 출산은 경사이므로 상관하지 않는다.

제수는 예로부터 제반, 떡, 과실, 나물, 청수(淸水), 어류 등을 올렸으나 현재는 생선을 쓰지 않는 것 외에는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 제수 진설은 일반 가정집의 제의 절차와 같다. 옛날에는 바닷가에 신목이 있어 거릿대제를 지냈으나, 거릿대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당산제만 지냈다. 그러다가 1998년에 장승과 거릿대를 복원한 뒤로부터는 당산제 다음에 장승제를 지내고 있다.

현재 제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정월 14일 밤에 당산제를 지낸다. 제의 참석자는 향토문화회 회원 30여 명과 마을 주민, 단체장 등이다. 제의가 끝나면 참석한 사람들에게 종이를 나눠 주어 각각 소지(燒紙)한다. 15일 10시~12시에 윗장승과 아랫장승의 순으로 제를 지낸다. 장승제의 제수와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으며, 당산제와 별도로 제수를 준비한다.

[축문]

당산제와 장승제의 축문이 따로 있다.

1. 당산제 축문

“이제 바치옵니다. 올해의 마을제는 기축년 정월 신미삭 십오일 을유일에 유학 박영우가 삼가 아뢰옵니다. 우리 동네 수호신이신 봉래산 아래 상구룡 동네 신께 엎드려 비옵니다. 풍요롭고 가득한 제물을 언제든지 마을 주민들은 느낄 수 있으며, 어려운 일에 참여하여 서로 돕고, 여러 가지 질병과 우환을 없애 주시고, 해운업과 상업 공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무사하게 잘 지나가고, 마을을 발전하여 행복이 가득하고 건강하고 편안하며 동민은 풍요로움을 원합니다. 많은 후세들이 각 부서별로 진입하고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여, 정성을 다하여 종용하게 신께 비오니, 신께서 내려오셔서 도우시고 살피시어, 삼가 맑은 청수와 온갖 음식을 마련하여 제를 올려 밝게 청하오니 신께서는 음향 하옵소서[維歲次 己丑正月辛未朔十五日乙酉 幼學朴永佑 敢昭告于 洞守之神 蓬萊山上駒龍之神伏以 厚德載物 民生何時 出力助人 疾病無憂 海商工機 無故通行 鄕土發展 萬福康寧 洞民願豊 多數幼蒙 課程進益 四民俱亨 齊盛黙祝 神其降監 謹以淸水 秶盛庶品 式陳明薦 尙饗].”

2. 장승제 축문

“복이 축왈 천지신명은 감응 강신 하소서/ 금년 대세는 기축년이 옵고 달로 정월이요 날로는 열닷세 일진은 을유일이옵고/ 우리 동중 각인각성 집집마다 오늘 정성을 드리오니 반가이 흠향 즐거이 응감하소서/ 우리 동중 남녀노소 입은 덕도 많거니와 금년 일 년 열두 달 삼백 육십 오일이 오고 갈지라도/ 연액, 월액, 일액, 시액, 삼재팔난 관재귀설 근심걱정 우환가환을 외주월강 천리로 소멸소멸하시어 소망성취 만사대통 점재점재 하옵실제 부귀공명 축원이라 발원 축원 소원대로 우리 마을 물이 맑고 집집마다 불이 밝아 수화정명 점지될재 명당뜰엔 옥이 돋고 옥당뜰엔 명이 돋아 달뜬 광명 해뜬 세계로 점지점지 하소서 박영우 상 향.”

[부대 행사]

당산제가 끝나면 음복은 제당에서 참석한 사람들이 비빔밥을 해서 먹고, 남은 음식은 다음날인 대보름날 경로당에 보낸다.

[현황]

당산제의 경비는 제당복원추진위원회에서 제당을 건립하고 남은 돈 200만 원을 은행에 입금해 두고, 그 이자인 20만 원으로 제물을 구입했다. 현재는 향토문화회에서 20만 원을 받고, 나머지는 제주가 부담한다. 장승제 및 거릿대제의 제물은 15만 원으로 구입하는데, 향토문화회에서 지원한다. 현재 상구룡 당산제는 1998년 장승의 건립과 함께 이전에 사라졌던 장승제를 부활시켜 지내고 있다. 장승 건립과 장승제는 향토문화회가 주축이 되어 사라진 문화를 살리고,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위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다. 장승제 후에는 구에서 주관하는 영도 달집 축제가 있어,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당산제→ 장승제→ 달집 축제로 이어지는 마을 축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부산의 당제』(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5)
  • 『부산의 자연 마을』1-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남구(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2006)
  • 인터뷰(동삼동 향토문화회 회장 박영우, 남, 64세, 201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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