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지역에서 지역 개발과 아동 교육에 힘쓴 토목 기사.

[활동 사항]

김재열(金在烈)은 1896년 유학자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김해보통학교[현 김해 동광초등학교, 1898년 개교]를 졸업하고, 진주의 측량기술원을 수료한 후 김해군청과 김해군 가락면에서 토목 기사로 근무하였다. 재직 시절 김재열은 우리 국토가 개발되지 못하고 낙후된 이유가 도로의 미정비에 있음을 절감하고, 현재의 제도선(濟島線) 도로를 설치하기 위하여 지역 유지들을 설득하여 지역민의 자력으로 개설하게 하였다.

한편, 김재열은 김해군 가락면에 속한 제도 지역 아동들이 가락보통학교까지 다니는 것을 힘들어하자 가까운 곳에 학교를 설립할 필요를 느끼고, 덕도보통학교설립기성회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1940년 4월 25일 가락보통학교 상덕분교장이 설립되자, 김재열은 학부형 회장을 4년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가락보통학교 상덕분교장은 1945년 1월 25일 상덕국민학교로 독립 개교하였으며, 1946년 10월 1일 덕도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오늘날의 덕도초등학교에 이르고 있다.

그 외에도 김재열은 일제 강점기에 가락면 협의회원을 역임하였고, 동양척식주식회사 강동지구 농감으로 10년간 재직하였으며, 동양척식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김해농장 농지개량조합장으로 3년간 일하였다. 해방 후에는 김해수리조합 덕도지구 확장위원, 대저초등학교 학부형회 부회장으로 지역 개발과 아동 교육에 크게 공헌하였다. 김재열이 활동하였던 제도, 덕도 등의 지역은 1914년에 김해군 가락면에 속했으나, 1978년에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으로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