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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562
한자 大項洞大項堂山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Daehang-dong Daehangmaeu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류경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2월 30일
신당/신체 제당|제단|위패|신선도
시작 시기/일시 1600년 무렵연표보기 - 돌무더기 제당 건립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20년대 - 돌무더기 제당 자리에 제당 건축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68년 6월 10일 - 제당 재건축 상량
의례 장소 대항 당산 -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동 대항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대항동 대항 당산제는 음력 섣달 그믐날 자정 무렵에 대항 당산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풍농풍어(豐農豊漁)를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1600년 무렵 마을이 형성될 때, 고을 할매에게 후사를 부탁한다는 뜻에서 돌무더기 제당을 세웠다가 1920년대에 그 자리에 제당을 건축하였다. 그 후 제당이 노후하여 1968년에 다시 건립하였으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대항 당산은 대항 마을 동쪽 약 100m 지점의 남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제당은 대지 18.1㎡[5.5평, 앞면 3.7m, 옆면 4.9m]에 면적 6.3㎡[1.9평, 앞면 280㎝, 옆면 225㎝]이며, 방향은 서향이다. 기와 우진각 지붕에 블록으로 벽을 쌓았으며, 외짝 여닫이 함석 문이 달려 있다. 내부에는 중앙에 블록 가로막[두께 13㎝, 높이 158㎝, 길이 120㎝]이 세워져 있는데, 오른쪽 방이 신당이고 왼쪽 방이 조리실이다.

제단[앞면 117㎝, 옆면 80㎝, 높이 51㎝]은 직사각형 시멘트 구조물인데, 제단 위에는 크기가 같은 나무 위패[가로 5.5㎝, 세로 36.5㎝, 두께 1.8㎝] 두 개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의 위패에는 ‘궁왕신위(宮王神位)’, 왼쪽 위패에는 ‘성조신위(成造神位)’라고 쓰여 있다. 제단 위 벽에는 ‘신선도(神仙圖)’[가로 60㎝, 세로 91㎝]가 있는데, 1966년 12월에 붙여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단 위에는 촛대 2개, 향로 1개, 작은 부처상 1개가 놓여 있다. 제당 주변에는 110㎝ 높이의 직사각형 돌담장이 둘러 있고, 담장 밖에는 세 그루의 팽구나무와 한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제당의 출입구 양쪽 돌담 모서리에는 잡신을 모시는 두 개의 제단이 있는데, 오른쪽 제단은 가로 94㎝, 세로 73㎝, 높이 20㎝이고, 왼쪽 제단은 가로 50㎝, 세로 40㎝, 높이 25㎝이다. 제의 때 제주의 부인이 이 두 제단에 제물을 진설하고 촛불을 켜 두는데, 향불을 피우거나 절을 하지는 않는다. 제물은 메 한 그릇, 나물 한 대접, 과실 한 접시, 마른 명태 한 마리, 정화수 한 잔 정도로 간단하다.

[절차]

대항동 대항 당산제의 제관은 일반적으로 ‘제주’라 칭하며, 보수는 없다. 예전에는 제의 한 달 전에 마을개발위원회에서 그해 부정이 없고, 부부가 같이 생존한 깨끗한 인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금기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한때는 통장이 제주를 도맡다가, 이것도 여의치 않자 2011년 현재는 금기를 지킬 수 있는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고 마을에서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따라서 당산제의 많은 부분이 예전의 모습과는 달라졌다.

이에 과거의 전통적 모습을 기준으로 대항동 대항 당산제의 절차를 서술한다. 제의 날짜는 음력 섣달 그믐날 자정 무렵으로 1년에 한 번이다. 만일 섣달에 마을에 출산이 있었거나 상(喪)을 당하는 등 부정이 있을 때에는 이날 제의를 지내지 않고, 마을 뒤에 있는 혜덕사의 주지에게 가서 날을 받아 정월 초하룻날에서 보름 사이에 제의를 지낸다.

제의의 경비는 마을의 공동 어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충당하는데, 약 5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 제물의 종류와 진설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은데, 소갈비 한 짝이 오른다. 나물은 일반적으로 미역,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5가지이다. 제의는 제당 안에 산신과 당산 신이 함께 있기 때문에 합사 형식으로 ‘당산제’만 지내며, 구체적 절차도 기제사와 같다. 제주는 선정된 날로부터 제의 후 3개월 간 금기를 지킨다. 즉 출산, 혼사, 초상 등의 부정한 곳에는 출입하지 않고, 부부간의 잠자리도 피하는 등 몸가짐을 조심한다.

[축문]

축문은 없이 말로만 비는 이령수[신에게 말로 읊조리면서 소원을 비는 행위]로, 마을의 안녕과 풍어,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사업과 관련된 재수를 빈다.

[부대 행사]

제의가 끝난 뒤에 제주 부부를 비롯하여 자의로 제의에 참석한 노인들만 음복을 한다.

[현황]

전통적인 대항동 대항 당산제의 모습은 2011년 현재 많이 변하였다. 마을에서는 210만 원 정도를 제주에게 지불하는데, 그 돈으로 제주는 제사 비용을 하고 일종의 대가를 받는 셈이다. 제물 준비 등 제의와 관련된 모든 절차는 제주가 알아서 하며, 마을 주민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금기 역시 제주를 맡은 사람만 1년 동안 지키며, 마을 주민은 제사에 참여하거나 음복을 하는 일도 없다.

이와 같이 제주를 회피하게 된 이유는 생활이 점점 현대화되면서 주민들이 당산제에 따른 까다로운 금기를 지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만약 금기를 어길 시에는 본인에게도 안 좋은 일이 생길 뿐 아니라, 마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경우 제주에게 책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차가 간소화되고 금기가 사라져 가는 타 지역의 당산제에 비해, 대항동 대항 당산제는 제주를 맡을 사람을 구해서까지 1년의 금기를 지키는 등 제의를 고수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점은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한 가덕도의 자연적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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