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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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善隣通書 |
영어의미역 | Seollin Tongseo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장순순 |
[정의]
조선 후기 조선과 일본 간 통교 관계의 추이에 대한 사료들을 모은 책.
[개설]
『선린 통서(善隣通書)』는 대마도의 3대 도주인 소 요시자네[宗義眞]의 지시로 그의 가신인 아비유항구(阿比留恒久)가 임진왜란 이후 국교 재개 교섭 과정부터 1698년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 조일 관계에 관련한 사료를 모아 편찬한 외교 자료집이다.
[편찬/간행 경위]
서문에 의하면 대마도의 소요시자네는 임진왜란 이후 야나가와[柳川] 가문이 조일간의 국교 재개 교섭 과정을 주도하였는 바 야나가와 잇켄[柳川一件] 당시 약조 등 대조선 교섭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들이 모두 야나가와 시게오키[柳川調興]의 집에 보관되어 있으므로, 이후 대마도로서는 참고할 만한 권서(券書)와 문한(文翰)이 다 분실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가로인 아비유항구에게 조일 간에 주고받은 문서들을 정리하여 편찬하도록 하였다.
야나가와 잇켄이란 에도[江戸] 시대 초기에 대마 도주 소 요시나리[宗義成]와 야나가와 시게오키가 조선과 일본 사이에 주고받았던 국서 위조를 둘러싸고 대립한 사건을 말한다. 특별히 대마도에서 『선린 통서』를 편찬한 배경에는 17세기 후반부터 조일 관계 안정화에 따른 일본 측의 대조선 교섭 자세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성/내용]
『선린 통서』는 1698년(숙종 24)에 대마번에서 편찬된 외교 관련 서적이다. 29책으로 이루어졌는데 임진왜란 이후 국교 재개 과정부터 17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조일 양국 간에 교환된 서계를 모아 놓은 것이다. 한 예로 권10의 ‘종화 교신 사래빙 왕복(從和交信使來聘往復)’은 1655년 통신사와 1682년 통신사에 관한 내용이다.
통신사 삼사의 관직과 이름, 신사 파견의 목적과 사행 중 실행한 일들에 대해 기록이 있고, 닛코[日光] 참예에 관한 기록, 사행의 일정에 대한 간단한 기술, 대마 도주의 예조 참의, 동래 부사, 부산 첨사 앞 서계와 별폭, 예조 참의, 동래 부사, 부산 첨사의 대마 도주 앞 서계와 별폭, 조선 국왕과 일본 쇼군[將軍] 간에 주고받았던 국서와 별폭 등 통신사 요청 당시부터 통신사 실행에 이르기까지 교섭으로 양국 간에 왕래하던 외교 문서까지 정리되어 있다.
더불어 표류민과 관련하여 양국 간에 주고받은 서계를 비롯하여, 밀무역, 병자호란 관련 문서에 이르기까지 수록된 문서의 범주는 광범위하다. 심지어 시기적으로도 『본방 조선 왕복 서등(本邦朝鮮往復書謄)』 같은 사료와 달리 1635년 일본의 신외교 문서 작성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암 윤번제(以酊庵輪番制) 도입 이전의 외교 문서가 채록되어 있다.
『선린 통서』에 수록된 목록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선린 화호 사고(善隣和好事考) 1책, 만력 연중 강화서(萬曆年中講和書) 1책, 만력 연중 통교 편년서(萬曆年中通交編年書) 1책, 경장 원화 관영 통교 편년서(慶長元和寬永通交編年書) 1책, 천계 숭정 통교 편년서(天啓崇禎通交編年書) 1책, 종화 교신 사래빙 도수기(從和交信使來聘度數記) 1책, 종화 교신 사래빙 왕복서(從和交信使來聘往復書) 3책, 선린 약조기(善隣約條記) 1책, 송운대사 지래 유문(松雲大師持來諭文) 1통, 송사사고 대략기(送使事考大略記) 1책, 태수 세직 동인 호환서(太守世職銅印互換書) 1책, 태수 소자 도서 사고 왕복서(太守小字圖書事考往復書) 1책, 이정 부특 만송 송사 사고 왕복서(以酊副特萬松送使事考往復書) 1책, 태수 승습 왕복서(太守承襲往復書) 1책, 만력 천계 숭정 부구 표민 왕복서(萬曆天啓崇禎俘口漂民往復書) 1책, 달탄 침조선시 증답 방장로 상경 왕복서(撻狚侵朝鮮時贈答方長老上京往復書) 1책, 방장로 상경 일사(方長老上京日史) 1책, 역관 도해 왕복서(譯官渡海往復書) 2책, 고화물 약종 교역 왕복서(告貨物藥種交易往復書) 1책, 광동선 일건 왕복서(廣東船一件往復書) 1책, 남만 야소 제금 왕복서(南蠻耶蘇制禁往復書) 1책, 남경 표인 일건 왕복서(南京漂人一件往復書) 1책, 유황 일건 왕복서(硫黃一件往復書) 1책, 달탄 탈대명시 문사세 왕복서(撻狚奪大明時問事勢往復書), 오삼계금사 거의병시 문안부 왕복서(吳三桂錦舍擧義兵時問安否往復書), 주급 왕복서(周急往復書) 1책, 아란타 표인 고사장 왕복서(阿蘭陀漂人告事狀往復書) 1책, 위선 왕복서(僞船往復書) 1책, 이관 왕복서(移館往復書) 1책, 일광 영구청 조선왕 액자 왕복서 사고(日光營搆請朝鮮王額字往復書事考), 태합수길공 조선 토정기본병 왕복서 장수지시(太閤秀吉公朝鮮討征起本幷往復書唱酬之詩), 조선 통교 기록 서간 대략기(朝鮮通交記錄書簡大略記), 책자 목록(冊子目錄) 1책 등이다.
[의의와 평가]
『선린 통서』는 조선 후기 조일 국교 재개 교섭 과정을 비롯하여 17세기 한일 간의 교섭 실태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