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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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拜 |
영어의미역 | Bowing One´s Greeting to Elders on New Year´s Eve, |
이칭/별칭 | 구세배,그믐세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
집필자 | 박기현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섣달그믐에 집안 어른들에게 절하는 풍속.
[개설]
묵은세배는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30일 무렵]에 한 해를 무사히 보냈다는 의미로 집안 어른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리는 풍습이다. 이를 구세배(舊歲拜), 그믐세배 등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섣달그믐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며, 다음날부터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므로 작은설이라 하였다. 따라서 설날과 같이 제물을 마련하여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 뒤 집안 어른이나 조상신에게 세배를 올려 과세(過歲)하였다. 부산광역시 해운대에서는 섣달 그믐날 저녁에 지내는 조상 차례를 ‘메밥 제사’라고 하는데, 차례를 지낸 뒤 자녀들은 부모에게 묵은세배를 올리고, 일부 가정에서는 이웃의 친척을 찾아 묵은세배를 올리고 한 해 동안 돌보아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연원 및 변천]
정확한 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세시 풍요(歲時風謠)』에는 “섣달 그믐날 만나고 맞이하며 또한 절하고 물러가니, 바쁘기가 홀연히 멀리 떠날 때와 같다.”라고 하였다. 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제석에 연소자들이 친척 어른을 찾아 방문하는 것을 묵은세배라 하고, 이날은 초저녁부터 밤중까지 길거리의 등불이 줄을 이어 끊어지지 않는다.”라고 기록하였다. 현재는 명절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설날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세시 의례가 행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여서 실제로 묵은세배를 행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직도 가족들 간에는 하는 경우가 있다.
[절차]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등 여러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섣달 그믐날이면 ‘작은설’이라 하고, 오후에 제물을 장만하여 조상에게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돌아온다는 뜻으로 조상 차례를 지낸다. 차례를 마친 후에는 집안 어른들을 찾아가 뵙고 묵은세배를 올렸다. 지역에 따라서는 저녁 식사 전에 하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섣달그믐에는 묵은세배, 수세, 연말 대청소와 같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경건하게 맞이하는 풍속이 많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는 묵은세배 외에도 그믐날 저녁에 주부가 산신에게 수복과 소원을 소리쳐 비는 풍속인 ‘메산에 기원하기’, 벼 종자의 무게로 다음 해 풍흉을 알아보는 ‘벼 종자 무게 점치기’, 부엉이 울음으로 길흉을 알아보는 ‘부엉이 점치기’ 등의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