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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종자 무게 점치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354
한자 -種子-占-
영어의미역 Telling the Weight of Rice Seed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강서구 생곡동 중곡 마을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농사점
의례시기/일시 음력 섣달그믐

[정의]

부산 지역에서 섣달그믐에 벼 종자의 무게로 풍흉을 점치는 풍습.

[개설]

벼 종자 무게 점치기는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30일 무렵] 저녁에 준비한 여러 벼 종자를 설날 아침에 벼의 무게를 살펴보고 그해의 풍흉을 알아보는 점복 풍속이다. 벼 종자 무게 점치기는 섣달그믐을 기점으로 묵은해에서 새해로 넘어갈 때에 행하는 일종의 통과 의례이기도 하다. 이날 행해지는 것들은 단순히 마지막과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관계되는 것들이 많다. 섣달그믐에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세(守歲) 풍속 역시 이러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를 지닌다. 부산 지역에서 행하는 ‘벼 종자 무게 점치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섣달그믐은 한 해가 다음 해로 바뀌는 신성한 날이므로 이날 다음 해 농사에 사용할 종자의 무게를 달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였다.

[연원 및 변천]

부산 지역의 ‘벼 종자 무게 점치기’와 같은 풍속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섣달그믐에 대한 의식은 송구영신의 의미로서 우리나라에 역법(曆法)이 들어온 이래 지속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벼 종자 무게 점치기’와 비슷한 기록으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열나흗날 밤중에 재를 주발에 담아 지붕 위에 올려놓는데, 이는 어떠한 곡식의 씨가 하늘에서 떨어지는가를 징험하기 위해서다. 다음날 아침에 그 주발 안에 떨어진 곡식의 씨를 보고 그 곡식의 풍흉을 점친다.”는 기록이 전한다.

[절차]

부산광역시 강서구 생곡동 중곡 마을에서는 섣달 그믐날 저녁에 여러 벼 종자의 무게를 똑같이 달아 마당에 늘어놓았다가 설날 아침에 각각의 무게를 달아보아 무거운 벼 종자가 그해 잘 된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섣달그믐에는 묵은세배[舊歲拜], 수세, 연말 대청소와 같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풍속이 많다. 특히 섣달은 ‘남의달’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새로운 해로 넘어가는 시기에 한 해를 조용하게 마무리하고 경건하게 새해를 맞이하고자 하는 것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벼 종자 무게 점치기’ 외에도 새해의 길흉을 알아보는 풍속으로 그믐날 부엉이가 울면 이듬해 마을에 초상이 난다는 ‘부엉이 점치기’와 수탉의 꼬리 모양으로 이듬해 풍흉을 알아보는 ‘닭꼬리 점치기’ 등이 있었다. 이날 농촌이 아닌 어촌의 가정에서는 간단하게 제물을 장만하여 배서낭 앞에 제물을 차리고 ‘뱃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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