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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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盤龍里舊基堂山祭 |
영어의미역 | Gugi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Banryong-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102 |
집필자 | 황경숙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구기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반룡리 구기 당산제는 음력 정월 14일 자정 무렵에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102번지의 할매 당산과 할배 당산에서 1년에 한 번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당산제의 진행 방식은 유교식 제의 방식과 동일하다.
[연원 및 변천]
당산제의 정확한 시작 연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주민들에 의하면 오래 전부터 부부 당신으로 당산 할매신과 당산 할배신을 모셔 왔다고 한다. 현전하는 제당은 1938년에 건립된 것으로 전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신을 모신 제당은 마을 회관에서 서남쪽 방향으로 약 80m 지점의 숲 옆에 위치해 있다. 제당의 크기는 앞면 270㎝, 옆면 336㎝ 규모로, 형태는 기와 맞배지붕에 벽은 돌과 시멘트를 섞어 만든 구조물이다. 출입문은 여닫이 외짝 나무문이다. 제당 안에는 시멘트로 만든 직사각형의 제단이 있는데, 그 위에는 ‘경상남도 동래군 장안면 반룡리 구기부락 사신지위(慶尙南道東萊郡長安面盤龍里舊基部落社神之位)’라 쓴 나무 위패가 놓여 있다. 위패 앞에는 향로 그릇과 술잔이 함께 얹혀 있다. 제당 주위에 담장은 없고 키가 낮은 잡초 수풀이 우거져 있다.
[절차]
구기 마을에서는 당산제를 모실 제주를 달리 선정하지 않고 마을 이장이 맡아서 한다. 예전에는 마을 회의를 개최하여 마을 주민들 중 부정이 없는 이를 가려 선정하였고 제주가 지켜야할 금기도 까다로웠으나, 당산제를 마을 이장이 전담하면서 자연스럽게 제주의 금기도 축소되어 현재는 달리 금기를 행하지 않고 있다.
당산제의 제의 절차는 산신제나 거릿대제를 달리 지내지 않고 제당 안에서 당산 할배제와 당산 할매제만 지낸다.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대동소이하다. 제의 방식은 유교식 엄숙형으로 마을 주민들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전통적 의례 방식인 소지는 행하지 않는다. 당산제를 모신 후에는 제당 안에서 제주가 음복을 하며, 남은 음식은 마을 회관으로 가져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때 부정을 가리기 위해 집안에 길흉사가 있거나 출산이 있는 가정에서는 음복을 피한다. 만약 이러한 금기를 어겼을 경우 동티가 나 마을이 시끄럽게 된다고 여긴다.
[부대 행사]
당산제를 지낸 후 예전에는 마을 주민들이 풍물을 울리며 각 가정을 돌며 지신밟기를 행했으나, 지신밟기의 전통이 끊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부대 행사를 달리 행하지 않는다.
[현황]
제주를 마을 이장이 전담하고 있고, 그에 따른 제주의 금기도 거의 사라지는 추세에서 보듯이, 현재 이 마을의 당산제는 전통적 형식에서 변형되어 간소화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각 가정으로부터 갹출하여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