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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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洙敦 |
영어음역 | Gim Sudon |
이칭/별칭 | 화인(花人)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문인·학자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종세 |
[정의]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시인 겸 연극 연출가.
[가계]
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화인(花人). 아버지는 김종두(金宗斗)이고, 어머니는 황예분(黃禮分)이다. 부인은 윤계봉(尹桂鳳)이다.
[활동 사항]
김수돈(金洙敦)[1917~1966]은 1917년 3월 21일 경상남도 마산시 오동동 204번지에서 삼대독자로 태어났다. 1931년 일본으로 건너가 4월 1일 나고야중학교[名古屋中學校]에 입학하여 1936년 3월 25일 졸업하였다. 귀국 후 5월 1일 마산 창신학교[현 창신고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1939년 3월 31일 교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1939년 정지용(鄭芝溶)의 추천으로 『문장(文章)』 5월호에 시 「소연가(召燕歌)」, 「고향(故鄕)」 등을 발표하여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4월 일본으로 가서 니혼대학[日本大學] 고사부(高師部) 수신공민과(修身公民科)에 입학하였다.
1940년 1월 25일 윤계봉과 혼인하였다. 가난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1941년 3학년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1942년 3월 마산 의신유치원 교무 주임으로 들어갔다가 한 달 뒤 경성 인문중학교로 옮겨 1946년 8월까지 교사로 재직하였다. 이후 부산으로 이사해 1946년 9월 경남여자중학교[현 경남여자고등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경남여자중학교 재직 시 김수돈은 사상이 불온하다는 이유로 경찰의 감시를 받아 도피 행각을 벌였는데, 이 때문에 김수돈의 연인으로 알려진 시인 노영란(盧映蘭)이 고문을 당하기도 하였다.
김수돈은 1947년 동래중학교[현 동래고등학교] 연극부의 두 번째 작품인 「청춘기」의 연출을 맡아 연극 연출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 작품은 커다란 호응을 얻어 조선 극장, 부산 극장, 대생좌, 태화관, 삼일 극장, 동래 극장 등에서 공연되었다. 이어서 문예신문사가 주관한 문인극회(文人劇會)에서 「민족의 태양」과 「동래성 함락의 날」을 연출하여 전국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1949년 8월 동래여자중학교[현 동래여자고등학교]로 옮겼다.
1950년 「유격대장」을 연출하여 경상남도 문화실과 국민보도연맹 문화실이 공동으로 주관한 국민 예술제에 참가하였으며, 1954년 7월 부산 최초의 전문 극단 청문극회(靑門劇會)의 창립 작품인 「구원의 곡」을 연출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1951년 4월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약칭 문총(文總)] 중앙 위원을 맡았다. 진해고등학교와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시작(詩作)을 계속하였다. 1960년 6월 해인대학[현 경남대학교]에 강사로 출강하기 시작하여, 1964년 가을 전임 강사가 되었고, 한국문인협회 마산지부장을 맡았다. 지방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김수돈은 1966년 7월 4일 폐병과 신경통으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1947년 첫 시집 『소연가』를 발행하였고, 「숲」, 「유서(遺書)」, 「희고 슬픈 비여」, 「낙엽처럼」, 「아름다운 계절에」 등 사랑과 여인을 노래하는 낭만적인 시들을 발표하였다. 김수돈의 낭만적 특징은 1953년에 발표한 두 번째 시집 『우수의 황제』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인간애를 바탕에 깐 관능의 미학을 시로써 강렬하게 형상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계절에」[1957], 「거리(距離)」[1958], 「풍경」[1958], 「너의 영혼과 함께」 등이 있다.
연극 연출작으로는 이주홍(李周洪)의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를 4막으로 각색한 「청춘기」[1947]를 시작으로, 염주용(廉周用)의 「민족의 태양」[1947]과 「동래성 함락의 날」[1948], 박영아의 「유격대장」[1950], 이주홍의 「구원의 곡」[1950] 등이 있다. 이주홍은 “김수돈만큼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수돈의 연출 실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묘소]
김수돈의 묘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무학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63년 제2회 경상남도 문화상[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1973년 4월 28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47번지 산호 공원에 김수돈 시비가 건립되었다. 1972년 10월 28일 결성된 시비 건립 위원회가 동호인 50여 명으로부터 8만여 원을 모금하여 세운 것이다. 시비의 전면에는 「우수의 황제」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비의 건립 취지, 양쪽에는 짧은 메모를 적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