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세기 중엽에 제작된 『지도』에 수록된 동래부 지도.

[형태 및 구성]

『지도(地圖)』 「동래부 지도(東萊府地圖)」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지도(地圖)』에 수록된 군현 지도이다. 서지 제목은 ‘대한 지도(大韓 地圖)’로 되어 있으나 책 표지에는 ‘지도(地圖)’로 표시되어 있다. 총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회화식 군현 지도책이다. 조선 전도, 도별도, 군현 지도뿐만 아니라 제1권에는 세계 지도도 포함되어 있다. 각 군현 지도는 오방색의 채색을 잘 조화하여 산천, 성곽, 도로 등을 실제 모양과 유사하게 표현하였다. 크기가 작고 아담하여 보관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지도의 뒷면에 각 군현의 인구, 곡총, 경지 면적, 사방 경계, 성곽, 창, 면의 이름과 위치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 지역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도』는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여지도(輿地圖)』, 『지승(地乘)』, 국립중앙도서관의 『여지도』와 체제 및 내용이 유사하다. 지도의 내용으로 볼 때 다른 회화식 군현 지도를 모사하거나 수정한 것으로 보이며 별지로 주기가 수록되어 있다.

『지도』 「동래부 지도」의 구도는 다른 회화식 지도와 유사하다. 좌수영이 있던 4개 진의 지명이 삭제되어 있으며, 동래부 관아, 객사, 식파루, 충렬 별사, 향교, 충렬사, 이섭교, 사단, 여단(厲壇), 성황사, 온정, 부산진, 부창(釜倉), 영가대, 왜관, 객사, 연향청, 훈별소, 수문, 좌수영, 정과정, 고읍성, 광제교, 금정산성, 국청사, 해월사, 중성, 장대, 승장대, 고암, 범어사, 계명산, 백운산, 윤산, 농주산 등의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특징]

『지도』 「동래부 지도」는 다른 회화식 지도에 비해 선 처리가 부드럽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읍성의 성곽도 곡선으로 처리되었으며 산세와 하계망도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지도』 「동래부 지도」에는 19세기 중엽 동래부의 지세와 지명 등 지리 정보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