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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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梵魚寺羅漢殿羅漢幀畵 |
영어의미역 | Altar portrait of Arhats at Beomeosa Temple Nahan-jeon Pavilion |
이칭/별칭 | 「범어사 나한전 십육나한도」,「범어사 나한전 나한도」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김수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나한전에 봉안된 개항기의 나한 탱화.
[형태 및 구성]
「범어사 나한전 나한 탱화(梵魚寺羅漢殿羅漢幀畵)」는 총 6폭으로 석가 후불도의 왼쪽에 제1폭을, 오른쪽에 제2폭을 배치하고, 좌측 벽에 제3·5폭을, 우측 벽에 제4·6폭을 배치하였다. 그림 6폭의 화면 크기는 평균 세로 160.0㎝, 가로 220.0㎝로 세로축에 비해 가로축이 넓은 편이다. 제1폭에 (1)빈도라바라타자 (3)가나가바리타 (5)나구라 존자, 제2폭에 (2)가나가바차 (4)소빈다 (6)바다라 존자, 제3폭에는 (7)가리가 (9)지바카 (11)라호라 존자, 제4폭에 (8)바자라푸타라 (10)반타카 (12)나가서나 존자, 제5폭에 (13)가타 (15)아지타 존자, 제6폭에 (14)대나파사 (16)주다반탁가 존자를 각각 배치하였다.
[특징]
「범어사 나한전 나한 탱화」는 1905년 「범어사 나한전 석가모니 후불탱화(梵魚寺羅漢殿釋迦牟尼後拂幀畵)」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십육 나한을 모두 6폭에 나누어 그린 그림이다. 6폭 모두 진채색으로 그려진 산수를 배경으로 2명 내지 3명의 나한이 동자들과 함께 산속에서 수행하는 모습을 그렸다. 나한들은 경전을 읽거나 동물들과 함께 하기도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자유스러운 모습인데, 배경이 되는 산수에는 십장생을 비롯하여 많은 동식물들이 화려하고 사실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마치 민화를 보는 듯하다.
화면 하단에는 세 군데에 걸쳐 화기를 기술하고 있다. 6폭 모두 편수(片手)는 보응(普應) 문성(文性)이 맡았으나, 제작은 수화승(首畵僧) 금호(錦湖) 약효(若效)를 비롯하여 그의 문하 화승이 팀으로 나누어 담당하였다. 즉 제1·3·5폭은 금어 금호 약효와 몽화(夢華), 제2폭은 금어 초암(草庵) 세한(世閑)과 법연(法延), 제4폭은 금어 병혁(柄赫)과 도윤(度允), 제6폭은 금어경윤(敬崙)과 경학(敬學)이 그렸다. 범어사 청련암에서 그려 나한전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범어사 나한전 나한 탱화」는 나한상의 배경이 되는 청록 산수와 같은 자연 경관을 비중 있게 다루었고, 학과 거북, 사슴, 소나무 같은 십장생 내지는 길상 모티브를 부각시켜 전통 불화 외에 도교와 민화풍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서양 화법을 응용한 화풍이 돋보이며 나한상의 착의를 중심으로 한 음영 처리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