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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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港市街及附近地圖 |
영어음역 | Busan-hang Siga Bugeun-jido |
영어의미역 | Map of Streets of the Busan Harbor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양미숙 |
[정의]
1903년 부산항과 부산의 시가지 일대를 그린 지도.
[형태 및 구성]
「부산항 시가 급 부근 지도(釜山港市街及附近地圖)」의 형태는 채색 동판본이고, 크기는 29.3×45.1㎝이다. 지도 전반부가 노란색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산은 다른 부분보다 진하게 칠해져 있다. 가운데 상단 부분에 지도의 명칭, 제작 시기, 축척이 표시되어 있고 주기는 나타나 있지 않다. 남북 방향이 반대로 표현되어 있으며 산은 우모식(羽毛式)으로, 스케치 방식으로 산맥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인 거류지를 중심으로 지명과 건물명이 표시되어 있다. 일본인 거류지 외에 각국 거류지의 위치도 표시하고 있으며 중국 거류지는 지나(支那) 거류지로 명기하고 있다.
지명을 살펴보면 용두산, 용미산, 복병산(伏兵山), 해관산(海關山), 영국 영사관 부지, 남빈(南濱) 해안, 일본인 묘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관공서로는 일본 영사관, 공립 병원, 해관장 관사, 군 시설이 있다. 종교 시설로는 용두산 신사, 대곡파본원사 별원, 묘각사, 지은원, 고야산 사당이 있다. 경제 시설로는 상품 진열관, 제일은행, 18은행과 각종 회사가 당시의 위치와 명칭을 표시하고 있다. 이 외에 공립 소학교 같은 학교, 행좌 같은 극장, 광월루 같은 유곽 등 당시의 일본인 거류지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을 볼 수 있다. 일본인들이 당시 진출하지 않고 있었던 일본인 거류지 서쪽 부평정에 특별 구역이라는 지역이 보이는데, 이는 일본인 거류지 내의 개별 유곽과는 별도로 유곽이 모인 특별 구역이다.
[특징]
「부산항 시가 급 부근 지도」는 개항기 부산 지역이 매축되기 전 남항, 북항 등의 해안선과 영국 영사관 부지 및 해관산이 착평되기 전의 모습을 확인하는 지도임과 동시에 매축 예정지가 점선으로 함께 그려져 있어 부산 지역 해안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도이다. 뿐만 아니라 매축 예정지에는 매축을 담당하는 회사 이름도 나타나 있어 어느 회사에서 부산 지역의 해안을 매축하였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경부철도회사 매축 예정지를 통해서는 매축지에 부두가 만들어지고 난 후에 철도가 부두와 이어지게 되어 관부 연락선과 철도가 연계되는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항 시가 급 부근 지도」는 1900년대 초 일본인 거류지의 정명(町名)과 세무적인 정목(丁目)까지 표시되어 있어 당시의 행정 구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체적인 건물명을 위치와 동시에 그려놓고 있어 관공서, 병원, 학교, 군사 시설, 회사, 은행, 요리점, 극장 등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개항기 부산을 그린 다른 지도와는 달리 일본인 거류지 밖 초량 지역의 지명과 건물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