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468 |
---|---|
한자 | 朝鮮地圖東萊府地圖 |
영어의미역 | Joseon Map of Dongnae-bu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기혁 |
[정의]
18세기 중엽에 편찬된 『조선 지도』에 수록된 동래부 지도.
[개설]
『조선 지도(朝鮮地圖)』는 전라도를 제외한 함경도[23장]·평안도[42장]·강원도[27장]·황해도[23장]·경기도[33장]·충청도[54장]·경상도[71장]의 고을이 1책에서 7책까지 순서대로 묶여 있는 지도책이다. 5책의 경기도 지도에는 연천·가평·양주·포천·영평 등 5개 고을이 누락되어 있다. 3책의 강원도와 7책의 경상도 목차 부분에 비변사 도장이 찍혀 있어, 비변사에서 보관하며 사용하던 지도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지도』는 2008년 12월 22일 보물 제1587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조선 지도』 내의 모든 지도는 4.2㎝를 20리로 잡아 동일한 축척으로 그린 20리 방안(方案)[모눈] 지도로, 전통적인 군현 지도에서 나타나는 주기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모든 지도가 표현 양식이 동일하기 때문에 중앙에서 일률적인 방식으로 편집하여 그렸음을 알 수 있다. 동일한 정보를 동일한 기호로 표시하는 범례도 고을의 읍치와 감영·병영·수영, 종6품의 찰방이 파견된 찰방역, 군사 시설인 진보와 봉수, 세곡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창고 등의 7개 부분에서 모든 지도에 일괄 적용되고 있다. 일반 고을의 읍치는 붉은색의 큰 동그라미로 표시하였으며, 성곽이 있는 경우는 검은색 테두리의 원을 하나 더 그려 넣었다.
각 고을의 감영은 붉은색의 정사각형으로 표시하였으며, 성곽이 있는 경우에는 성곽 모양을 표시하였다. 병영과 수영은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하였으며, 성곽이 있는 경우에는 파란색 테두리의 사각형을 하나 더 그려 넣었다. 종6품의 찰방이 파견된 찰방역의 경우는 붉은색의 작은 동그라미로 표시하여, 고을의 읍치와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군사 시설인 진보는 푸른색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통일하였다. 『조선 지도(朝鮮地圖)』 「동래부 지도(東萊府地圖)」는 세로 5개, 가로 4개 방안에 걸쳐 그려져 있다.
[특징]
『조선 지도』 「동래부 지도」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동국지도 3(東國地圖三)』과 달리 형제도 아래의 섬이 생략되어 있다. 영도에는 목장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목(牧)’이 기입되어 있다. 또한 기호가 사용되어 지도 제작 수준이 향상되었음 보여준다. 기호가 사용된 장소는 읍치와 좌수영성, 진, 그리고 좌수영성에는 포이포이다. 산세의 표현은 계명봉에서 시작되어[계명은 표현되어 있지 않음] 윤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금정산 및 기비현으로 이어지는 줄기로 크게 나누어진다. 줄기는 이어지지 못하고, 선암산에서 황령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수정산과 몰운대로 이어지는 줄기가 독립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고지도, 모등변도, 다가리, 형제도 등과 관음암, 석우암, 요암, 우산 등 섬 지명은 이 지도에서만 표현되는데, 이들이 후에 대축척 전국 전도에서만 나타나는 지명과 일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의의와 평가]
20리 방안 지도는 영조가 신경준(申景濬)에게 지시하여 제작한 지도와 일치한다는 점과 이후 대축척 지도의 지리 정보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지도 발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조선 지도』는 『동국지도 3』에서 『해동 여지도(海東輿地圖)』, 『청구도(靑邱圖)』로 이어지는 지도 계보에서 한발 벗어나 『동국지도 3』을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편집하여 제작한 지도로, 당시 중앙의 지리 정보 체계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