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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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嶺南邑誌東萊府地圖 |
영어의미역 | Map of Dongnae-bu in Yeongnam Eupji [1871]|Dongnae-bu in 「Yeongnam-eupji」, Attached County Map in Regional Geograph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근현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서용태 |
[정의]
1871년 편찬된 『영남 읍지』에 첨부되어 있는 동래부의 지도.
[개설]
1866년(고종 3) 병인양요와 1871년(고종 8) 신미양요 같은 외침을 겪은 이후 조선 정부는 국방과 치안을 위한 관제 개정, 군제 개편, 군사 시설의 확충과 경비의 강화, 군기(軍器)의 정비와 실험 등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지방에 대한 실정 파악은 시급한 과제였고, 이를 위해 1871~1872년에 전국적인 차원에서 각 군현의 읍지 편찬과 지도 제작 사업을 추진하였다.
1871년에 편찬된 『영남 읍지』는 1832년(순조 32)에 편찬된 『경상도 읍지(慶尙道邑誌)』와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경상도 읍지』는 경상도 지역의 71개 읍의 읍지로, 각 읍의 호구, 경지 통계 등 지역 사회의 지리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되어 있다. 또한 각 읍지의 머리에는 지도가 첨부되어 있는데, 지도의 내용이 충실하다.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및 구성]
『영남 읍지(嶺南邑誌)』 「동래부 지도(東萊府地圖)」는 1871년에 편찬된 『영남 읍지』의 머리에 부도(附圖)로 삽입된 채색 필사본(彩色筆寫本) 지도로, 크기는 가로 20.8㎝, 세로 31.2㎝이다.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는 적색 겹선으로 그어진 광각[테두리] 안에 지도를 그렸다. 산지와 하천의 유로를 짙은 회색으로 표현하였고 산줄기는 봉우리로 묘사되어 있다. 동쪽의 산지와 절영도는 동래의 읍치(邑治)에서 본 형태로 그려져 있어 개화식 구도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 계명봉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소산역(蘇山驛)을 거쳐 동래의 진산인 윤산(輪山)을 지나 산줄기의 일부가 동래 읍성의 중심까지 이어진다. 이는 현재 마안산에서 동래부 객사로 이어지는 줄기로 부산 복천동 고분군이 있는 줄기이다.
동래 읍성 남문에서 광제교를 지나 왜관까지의 도로가 적색 실선으로 그려져 있으며 이는 지금도 부산의 주 간선 도로로 이용된다. 또한 동래 읍치를 중심으로 북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영남 대로의 출발지이다. 지도의 좌측에는 북쪽 양산에서 남쪽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낙동강 좌안의 하천을 따라서 적색 실선으로 표현되었다. 지도의 우측에는 해운대에서 기장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수영강 좌안을 따라 그려져 있다.
동래부의 중심인 동래 읍성과 좌수영성, 부산진성, 다대진성, 금정산성 등의 성곽이 비교적 실제 모습에 가깝게 묘사되었고, 성의 내부는 황색으로 표현하였다. 동래 읍성의 경우 각 성문의 형태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옹성(甕城)과 익성(翼城)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성을 둘러가면서 세워진 망루(望樓), 암문과 인생문의 문루(門樓)도 표현되어 있다. 금정산성의 경우 중성이 표현된다. 이외에도 포이진, 개운진, 두모진, 서평진 등의 수군 진보(鎭堡)와 왜관(倭館)도 황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특징]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는 산세와 해안이 다른 지도들보다 훨씬 강하고 거칠게 묘사되어 있으며, 특히 해안 지역의 묘사가 보다 구체적이다. 한편 일부 읍지에 왜관이 ‘일본’으로 표현되었으나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에서는 ‘왜관(倭館)’으로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영남 읍지』 「동래부 지도」는 오늘날 부산시의 산줄기와 물줄기의 흐름, 해안선과 하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이전에 제작된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지도보다 동래부가 실제 모습에 가까우며, 담고 있는 지리 정보도 상세하다. 또한 조선 후기 동래부의 군사 시설과 주요 도로 등 부산 지역의 전반적인 모습과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동래 읍성의 구조가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읍성의 성곽 복원 연구 자료로도 매우 유용하다.